'세계테마기행' 겨울이 오는 길, 카자흐스탄 1부, 알타이 편

2025-12-22 19:33

'세계테마기행' 12월 22일 방송 정보

'세계테마기행' 겨울이 오는 길, 카자흐스탄 1부에서는 알타이를 향하여 떠난다. 오늘 방송 정보를 살펴보자.

'세계테마기행'은 각기 다른 여행자들이 세계 곳곳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매주 새로운 나라와 도시를 탐험하며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 풍경, 랜드마크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세계테마기행' 겨울이 오는 길, 카자흐스탄 1부, 알타이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세계테마기행' 겨울이 오는 길, 카자흐스탄 1부, 알타이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 알타이, 겨울 문턱에서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넓은 나라, 카자흐스탄. 그 면적은 한반도의 약 12배에 이른다. 광활한 대지 위에서 겨울을 맞이하는 길은 중앙아시아의 근원으로 불리는 알타이로 이어진다. 카자흐스탄·러시아·몽골·중국에 걸쳐 뻗어 있는 알타이산맥(Altai Mountains)은 '중앙아시아의 지붕'이라 불리는 거대한 산악 지대다. 여정은 알마티(Almaty)에서 출발해 카톤-카라가이(Katon-Karagay)까지 약 1,200km를 달리며,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의 문턱으로 넘어간다. 길 위에서 만나는 음식은 여정을 따뜻하게 만든다. 밀가루 반죽 안에 고기와 양파, 향신료를 넣어 탄드르에서 구워낸 삼사(Samsa)는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일상과 이동의 역사가 담긴 고기빵이다.

알타이로 가까워질수록 물의 풍경도 달라진다. 부흐타르마 호수(Bukhtarma Reservoir)는 카자흐스탄 최대 규모의 인공 호수로, 면적만 약 5,490㎢에 이른다. 현지인들은 이 거대한 호수를 '바다'라 부른다. 산자락 깊숙이 자리한 베렐(Berel)은 알타이산맥의 작은 산악 마을이다. 겨울을 앞둔 이곳에서는 한 가정집에 초대받아 겨울나기 준비를 함께한다.

땅속에 마련된 천연 냉장고 포그레브(Pogreb)에는 긴 겨울을 견디기 위한 저장의 지혜가 담겨 있다. 훈제돼지비계와 양고기 수육 같은 소박한 가정식은 알타이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전한다. 이어서 두 줄의 현이 울린다. 돔브라(Dombra)는 중앙아시아 민족의 영혼을 달래온 카자흐스탄의 전통 현악기로, 단순한 구조 속에 유목의 역사와 감정이 스며 있다. 알타이는 자연과 생명이 공존하는 땅이다.

이 일대에 서식하는 마랄사슴(Maral Deer)은 크고 웅장한 뿔을 가진 사슴과 동물로, 축구장 약 3,500개 규모에 달하는 사슴 농장에서 보호·사육되고 있다. 고대 스키타이족의 흔적을 간직한 베렐 고분군(Berel Mounds)으로 향하면, 우리 신라시대 고분과 유사한 스키타이 고분을 만날 수 있다.

돌무덤 아래 나무로 만든 묘실과 장식이 남아 있는 적석목곽분, 쿠르간(Kurgan)에서는 스키타이 문화와 장례 의식이 생생히 전해진다. 알타이산맥의 최고봉인 벨루하산(Belukha Mountain)은 동벨루하봉(4,506m)과 서벨루하봉(4,440m) 두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전설의 두 봉우리를 마주하고 카톤-카라가이 국립공원의 자연 속으로 들어가면, 라흐마놉스키예 호수(Rakhmanovskoye Lake)와 그 곁의 온천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솟아나는 따뜻한 샘은 긴 여정 끝에 몸과 마음을 쉬게 한다. 겨울 문턱에 선 알타이. 광활한 대지와 오래된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겹치는 이곳에서, 중앙아시아의 시간은 조용히 흐른다.

EBS1 '세계테마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목 오후 8시 40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테마기행은 다시보기를 무료로 서비스한다. www.ebs.co.kr 에서 편하게 세계테마기행을 다시 볼 수 있다.

EBS1 '세계테마기행' / EBS1 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 / EBS1 제공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