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의원, ‘전남 동부권 제2청사’ 제안~ ‘행정부지사 상주’로 실질적 행정수도 구상

2025-12-22 09:20

現 동부지역본부 ‘출장소’ 한계 지적… 경기도 모델 벤치마킹, ‘민원 완결형’ 거버넌스 제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전남 인구의 40%와 경제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동부권의 위상에 걸맞은 ‘실질적 행정 주권’ 확립을 위해, ‘도청 제2청사 건립’과 ‘행정 총괄 부지사 상주’라는 파격적인 정책 구상을 제시했다. 이는 현 동부지역본부의 기능적 한계를 극복하고, 행정 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조적 개혁 방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지난 20일 순천에서 열린 도민 정책간담회에서, 이 의원은 현재의 동부지역본부 시스템을 “특정 부서만 떼어놓은 출장소형 방식으로, 도민 불편을 가중시키는 행정 편의주의”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문제의 본질을 정조준했다. 그는 “목포 기업이 환경 민원을 위해 순천으로, 순천 주민이 농업 민원을 위해 무안 본청까지 가야 하는 비효율의 극치”라고 지적하며, 행정 서비스의 전면적인 재설계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이 의원은, 경기북부 행정2부지사 체제를 성공 모델로 제시하며, ‘민원 완결형 제2청사’라는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도청의 주요 기능들을 패키지로 이관해, 단순한 민원 처리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결정과 집행이 동부권 내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 이를 위해 행정 총괄 업무를 전담하는 부지사를 제2청사에 상주시켜, 강력한 실행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를 통해 “주민 생활 관련 민원의 80% 이상을 현장에서 완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문제에 대해서는, “순천과 목포 양쪽에 캠퍼스와 대학병원을 모두 두는 ‘투(two) 캠퍼스’ 체제”가 지역 갈등을 종식시킬 유일한 해법이라고 못 박았다. 또한, 여수 석유화학단지와 광양 철강 산업 등 동부권 주력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책 마련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전남의 심장인 동부권의 위상에 맞는 행정·경제적 지원이 시급하다”며, “4선 의원의 경험과 역량을 총동원해, 동부권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