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은 24절기 중 동지로 올해는 음력 11월 3일에 해당하는 ‘애동지’다.
애동지는 동지가 음력 동짓달(음력 11월) 초순에 든 해를 가리킨다. 예로부터 동지가 음력 초순이면 애동지(아동지), 중순이면 중동지, 하순이면 노동지로 불렀는데, 동지는 양력으로는 12월 21~22일 무렵으로 비슷하게 돌아와도 음력 날짜는 해마다 달라 이런 구분이 생겼다. 올해는 동지가 초순에 들어 애동지로 분류된다.
애동지에는 동지 대표 풍습으로 알려진 ‘팥죽’ 대신 ‘팥떡’을 먹는 집이 많았다. 예로부터 애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져,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팥죽을 피하고 팥떡으로 대신하는 풍습이 자리 잡았다.
다만 팥 자체가 붉은색을 띠어 잡귀와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믿음과 연결돼 있어 팥떡을 먹는 것 역시 한 해의 액운을 막고 집안의 평안을 비는 의미로 해석된다.
동지는 ‘겨울 동(冬)’과 ‘이를 지(至)’를 써 겨울이 극점에 이른 날을 뜻한다. 북반구 기준으로 태양의 남중 고도가 1년 중 가장 낮아지고, 그만큼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알려져 있다. 이 날을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조금씩 다시 길어지기 시작해 예부터는 해가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를 담아 ‘작은 설’로 부르기도 했다.
동짓날 팥 풍습은 ‘액운을 막는다’는 상징과 함께 전해진다. 붉은 팥이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어, 팥죽을 쑤어 먹거나 집 안팎에 팥죽을 조금씩 두고 대문이나 담장에 뿌리는 풍습이 전해진다
절기상 동지인 22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춥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추위가 강하게 나타나 출근길 체감온도가 낮아질 수 있으며, 낮부터는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제주도 해상과 일부 해역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 수 있어 항해·조업 선박은 주의가 필요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