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청와대 브리핑…공식 명칭도 ‘청와대’ 다시 쓴다

2025-12-22 07:46

본관·여민관 집무 체제로 복귀…여민관 중심 운영 전망
청와대 체제 전환과 함께 공식 명칭도 변경

청와대가 다시 국정 운영의 중심 무대로 올라선다.

대통령실이 청와대 순차 이전을 진행 중인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 / 뉴스1
대통령실이 청와대 순차 이전을 진행 중인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 / 뉴스1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부터 대통령실 언론 브리핑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기지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업무 거점이 다시 청와대로 옮겨가게 됐다. 대통령실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퇴근 이후와 주말을 활용해 이전을 진행했고 성탄절 전후를 전후해 핵심 기능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 오늘부터 ‘청와대 브리핑’ 재가동…용산 대통령실 3년 7개월 만에 막 내려

청와대 이전 작업과 맞물려 언론 브리핑도 청와대 춘추관을 중심으로 재가동된다. 대통령실은 오늘부터 춘추관에서 기자실과 브리핑룸 운영을 시작하고 대변인 브리핑 역시 청와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와 참모진 업무뿐 아니라 대언론 소통 창구까지 다시 품게 되면서 국정 운영의 ‘컨트롤 타워’ 기능이 청와대로 완전히 복귀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이 청와대 순차 이전을 진행 중인 지난 21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직원이 탈부착 업무표장을 설치하고 있다. / 뉴스1
대통령실이 청와대 순차 이전을 진행 중인 지난 21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직원이 탈부착 업무표장을 설치하고 있다. / 뉴스1

◈ 본관·여민관 ‘투트랙’ 집무…일상 업무는 여민관 중심

청와대는 대통령이 주로 사용하는 본관과 업무동인 여민관(1~3관), 외빈·내빈 행사에 사용되는 영빈관, 기자실과 브리핑룸이 있는 춘추관, 대통령 관저로 구성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 집무실은 본관과 여민관에 설치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정상회담이나 임명장 수여식 등 공식 행사는 본관 집무실을 활용하고 일상적인 국정 업무는 여민관 집무실에서 처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게 대통령실 안팎의 설명이다.

김용범 정책실장(왼쪽부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 뉴스1
김용범 정책실장(왼쪽부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 뉴스1

특히 여민관에서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등 이른바 ‘3실장’과 같은 공간에서 수시로 만나며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의사결정을 빠르게 이어가는 ‘집무실 일원화’ 구상도 함께 제시됐다. 이에 따라 여민관은 국정 운영의 핵심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정책 허브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종로구 청와대 내 업무 공간인 여민 1관의 모습. /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청와대 내 업무 공간인 여민 1관의 모습. / 연합뉴스

◈ 공식 명칭도 다시 ‘청와대’…로고·표장도 원상 복귀

청와대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면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다시 ‘청와대’로 원상 복귀한다. 대통령실은 홈페이지를 포함해 로고가 들어가는 각종 설치물과 안내 표지, 인쇄물, 직원 명함 등에도 과거 청와대 표장을 순차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대통령의 첫 출근 시점이 확정되면 국민에게 청와대 복귀를 알리는 행사도 마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저 이전은 청와대 경내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가 시작되더라도 당분간 현 관저에서 출퇴근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유튜브, 연합뉴스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