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보성군(군수 김철우)에서 지역의 미래 자산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역 기반 협동조합과 금융기관이 손을 맞잡는 선진적인 ‘지역 상생형 교육 투자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 18일, 보성축협(조합장 이춘항)과 광주은행 보성지점(지점장 정상현)은 (재)보성군장학재단에 각각 5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연말의 일회성 기부를 넘어, 지역 경제의 핵심 주체들이 인재 양성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사회에 재투자하는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보성축협의 참여는, 지역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후계 인력 양성과 지역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려는 협동조합 본연의 가치를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춘항 조합장은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꿈을 펼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인재 육성이 곧 지역 농업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보였다.
광주은행 보성지점의 기탁은, ‘지역과 함께 성장한다’는 향토 금융기관의 사회공헌 철학을 명확히 보여준다. 정상현 지점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금융기관의 의지를 담았다”며, “교육 지원 활동을 통해 지역 인재 육성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혀,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관계 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재)보성군장학재단은 이렇게 조성된 민간의 소중한 재원을,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통해 지역 우수 인재 발굴과 체계적인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민간의 자발적 참여와 공공의 체계적 지원이 결합된 효과적인 ‘민관협력 거버넌스’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보성군의 사례는, 지역 기업과 기관이 인재 육성에 대한 공동의 책임을 인식하고 협력할 때, 어떻게 지역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