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식단과 습관을 전파하며 이름을 알린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의 책임을 지고 서울시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정 총괄관의 사직서를 조만간 수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총괄관은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현재 논란이 된 상황으로 인해 사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어 사표를 제출했으나, 사실관계는 끝까지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정 총괄관은 지난 8월 병원을 사직한 뒤 서울시 3급 국장급 보직인 건강총괄관으로 영입됐다.
당시 서울시는 그가 시 정책 전반에 체계적으로 건강 가치를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으나, 위촉 수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이번 사생활 논란은 정 총괄관과 서울아산병원 연구원 A씨 사이의 고소전이 알려지며 시작됐다.
두 사람은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과 저작권법 위반, 무고 및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다양한 혐의로 서로를 맞고소한 상태다.
정 총괄관은 서울 방배경찰서에 A씨를 스토킹과 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A씨가 아내의 직장 인근에 나타나 위협하고 자택 현관에 편지를 놔두는 등 스토킹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저서인 저속노화 마인드셋의 인세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받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에 반해 A씨 측은 정 총괄관이 권력관계를 이용해 성적 침해를 가했다고 반박했다. 정 총괄관이 자신의 성적 욕구와 취향에 맞는 행위를 요구해 왔다는 주장과 함께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 일부가 공개되면서 파장은 더욱 확산됐다.
경찰은 양측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