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보성군이, 지역의 대표 문학자산(IP)과 특산물을 결합한 ‘스토리텔링형 미식 관광’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전라남도가 주관한 ‘남도음식거리 명품화 사업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단순한 음식 거리 조성을 넘어, 지속가능한 콘텐츠 개발과 상생 거버넌스 구축이라는 고도화된 정책이 거둔 가시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보성군은 이번 평가에서, ‘벌교 태백산맥 꼬막거리’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성화 노력을 인정받아 우수기관 표창과 포상금 300만 원을 수상했다. 2023년 우수상, 2024년 최우수상에 이은 3년 연속 수상은, 해당 사업이 일회성 성공을 넘어 안정적인 명품 거리로 정착했음을 입증한다.
보성군의 성공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강력한 스토리 IP의 결합’이다. 보성군은 지역 대표 특산물인 ‘벌교 꼬막’에, 국민 소설인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이라는 강력한 문학 IP를 접목했다. 이는 음식 거리에 독보적인 정체성과 서사를 부여하며,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미식 경험을 넘어선 ‘문화 체험’의 가치를 제공하는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둘째, ‘지속가능한 상생 거버넌스 구축’이다. 보성군은 하드웨어 개선에만 머무르지 않고,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영업주 대상 선진지 견학 및 친절·위생교육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한 소통과 상생 체계 구축 등은,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서비스 품질을 상향 평준화하는 효과를 낳았다. 여기에 ▲노후 간판 개보수 ▲관광 코스 연계 지도 제작 ▲환경정화 캠페인 등 행정의 체계적인 지원이 더해져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특히, 제1회 ‘보성 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와 연계한 ‘남도음식거리 방문의 달’ 운영은, 지역의 다른 관광 콘텐츠와 미식 거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영리한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3년간의 성과를 발판 삼아, 이제는 ‘벌교 태백산맥 꼬막거리’를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명품 음식 거리로 도약시키기 위해 콘텐츠 고도화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