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난 20일, 다소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함평겨울빛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 관광 콘텐츠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

단순한 경관 조명 관람을 넘어,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끄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오감 만족’ 체험 프로그램, 재방문율 높이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참여형 콘텐츠에 있다. 특히 ‘DJ와 함께하는 불멍 토크쇼’는 따뜻한 모닥불 앞에서 음악과 이야기를 나누는 감성 힐링 프로그램으로, 젊은 연인 및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마술 공연과 마칭밴드 거리 공연은 축제장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지역 평생학습 동호회가 주축이 된 통기타 및 하모니카 공연은 주민 참여형 축제로서의 의미를 더하며 진정성을 높였다.
#겨울 감성 자극, ‘먹거리 상권’ 활성화
축제의 즐거움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직결됐다. 행사장 내에 마련된 먹거리 부스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어묵과 달콤한 호떡 등 겨울철 대표 간식을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이는 축제가 제공하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져, 지역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야간 관광’ 특화, 체류형 관광객 유치
함평군은 ‘밤이 더 아름다운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야간 경관 조명에 집중했다. 이는 당일치기 관광객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기 위해 숙박을 결정하는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으로 작용했다. 축제의 성공이 지역 숙박업 및 요식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겨울 축제의 모델 제시
함평겨울빛축제는 이번 흥행을 통해, 아름다운 불빛이라는 하드웨어에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영숙 함평축제관광재단 국장은“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축제를 넘어, 함께 즐기고 추억을 만드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겨울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