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고병원성 AI 발생에 ‘총력 대응’~ 범정부 협력 긴급 방역체계 가동

2025-12-21 18:02

항원 검출 즉시 초동방역팀 투입, 살처분 완료… 행안부·농식품부와 공조, 추가 확산 ‘원천 차단’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나주시가 관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됨에 따라, 즉각적인 위기대응 시스템을 가동하고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이는 선제적이고 신속한 초동 방역과 범정부적 협력을 통해, AI 확산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윤병태 시장이 지난 20일 긴급 상황회의를 개최하고 방역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윤병태 시장이 지난 20일 긴급 상황회의를 개최하고 방역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나주시는 지난 19일, 가금농장 출하 전 정기검사 과정에서 AI 항원을 최초 확인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를 통해 20일 고병원성 AI(HPAI)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시는 항원 검출 즉시, 윤병태 시장 주재로 긴급 상황회의를 개최하고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급파했다. ▲발생 농장 출입 완전 통제 ▲예방적 살처분 실시 ▲일시 이동 중지 명령 발령 등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른 모든 절차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했다. 발생 농장에 대한 살처분은 이미 완료됐으며, 48시간 내 잔존물 처리까지 마무리해 오염원 확산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나주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에 따라 출입 통제 등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나주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에 따라 출입 통제 등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나주시의 대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중앙정부와의 협력 체계로 즉각 확대됐다. 21일에는 강상구 부시장 주재로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후속 대응 회의를 열고, 방역 상황을 공유하며 국가 차원의 지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출입통제, 이동제한 등 긴급 조치 위반 시 무관용 행정처분을 통해 농가 경각심을 제고해야 한다”며 엄중 대응을 주문했다.

나주시는 현재 24시간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발생 농장 반경 10km 방역대 내 농가 이동 제한 및 집중 소독 ▲공산면 등 가금 밀집단지 특별관리 ▲철새도래지 및 농장 진입로 소독 강화 등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윤병태 시장은 “고병원성 AI는 초기 대응이 성패를 가르는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모든 방역 조치를 한 치의 빈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추가 확산을 반드시 차단하여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가금 산업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