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틀 연속 지방에 새로 설립된 공장들을 연이어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9일 함경남도 신포시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황해남도 장연군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는데, 이틀 연속 지방 신공장을 찾은 것이다.
이날 공개된 준공식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의 모습도 담겼다. 지난 15일 강동군 공장 준공식 이후 나흘 만에 김 위원장과 함께 지방공장을 찾은 것이다.
검정 코트를 착용한 주애는 공장 내 각종 시설을 김 위원장과 함께 둘러봤다. 나흘 전에는 김 위원장을 앞서 걸으며 주목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김 위원장 뒤에서 보좌하는 듯한 모습만 담겼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이제 신포시가 자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믿음직한 잠재력과 튼튼한 동력을 가지게 됐다"며 "지역경제발전의 중심, 인민생활향상의 위력한 기지가 됐다"고 했다.
이어 “지방발전의 더 높은 목표를 내세워야 한다"며 "최근에 일떠선 지방공업공장들에서 생산과정에 얻은 경험을 상호 교환하면서 좋은 점을 일반화해 전국의 경공업생산기지들이 다같이 발전하도록 적극 추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해 준공한 신포시 바닷가양식사업소를 찾아 양식물 생산 및 가공 실태를 점검했다.
그는 "불과 1년 반만에 확고한 발전 궤도에 들어선 양식기지에서 해산물들을 정상적으로 수확하고 자체의 경공업 기지들에서는 갖가지 수산물 가공 제품들과 생활필수품들을 마음대로 생산해 낼 수 있는 튼튼한 발전잠재력을 갖추게 됐다"고 했다.
신포시 양식장은 지난해 7월 착공해 5개월 만인 12월 완공됐다. 이 기간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과 11월 두차례나 이 곳을 방문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부터 도농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추진 중이다. 매년 20개 시·군에 새로운 공장을 구축해 10년 내로 생활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북한 당국은 올해 착공한 20개 지방공업공장 가운데 15곳이 준공식을 치렀다. 아직 준공식을 하지 않은 곳은 개성시 개풍구역, 평안북도 염주군, 평안남도 은산군, 함경북도 길주군, 함경남도 정평군 등 5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