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 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물리적 복지 인프라의 지역적 편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종합사회복지관을 거점으로 활용하는 ‘거점형 이동복지관’이라는 새로운 복지 전달체계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이는 복지관의 접근성 한계를 극복하고, 주민 생활권 중심으로 서비스를 재편하는 혁신적인 시도라는 평가다.
광산구는 지난 19일, 4개 종합사회복지관과 21개 동 복지담당자들이 모여, 올해 처음 시행된 ‘거점형 이동복지관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사업의 핵심은, 복지관이 없는 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기존 4개 종합사회복지관이 각각 권역을 나눠 책임지는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예를 들어, 첨단종합사회복지관은 수완·비아동 권역을, 하남종합사회복지관은 월곡·임곡동 권역을 담당하는 식이다. 이는 복지관의 전문 인력과 프로그램을, 고정된 건물 안에 가두지 않고 필요한 지역으로 직접 ‘이동’시켜, 서비스의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전략이다.
특히 이 사업은, 기존 복지 체계에서 발굴하기 어려웠던 고립·은둔 청장년층에 대한 통합 지원에 집중하며, 복지 사각지대의 새로운 유형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주민 곁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라는 주제처럼, ▲복지관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의 서비스 체감도 향상 ▲주민 생활권 중심의 촘촘한 복지 네트워크 구축 ▲포용적 복지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
광산구 관계자는 “거점형 이동복지관은, 단순한 서비스 전달을 넘어 주민의 삶 가장 가까이에서 필요를 발굴하고, 지역 자원을 연결하는 ‘복지의 새로운 방식’”이라며,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밀착형 복지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여 단 한 명의 소외되는 이웃도 없는 포용적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