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 서구의 대표 생태축제인 ‘광주서창억새축제’가,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유치하며 18억 5천만 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창출, 성공적인 ‘체류형 생태축제’ 모델을 입증했다. 이는 단순 관람을 넘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서구의 전략적 축제 기획이 거둔 가시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서구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침과 광주시 빅데이터 통합플랫폼을 활용한 용역 결과, 지난 10월 열린 축제에 총 10만 2,336명이 방문했으며, 1인당 평균 18,112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성공 요인은, 방문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류 시간 증대’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방문객의 평균 체류 시간은 3시간으로, 이는 일반적인 관람형 축제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방문객의 46.4%가 가족 단위라는 점은, 축제가 모든 연령대가 함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로 구성되었음을 시사한다.
서구는 ‘은빛 억새’라는 천연자원에, ▲사운드스케이프 ▲LP 억새 라운지 ▲멍때리기 대회 등 휴식과 감성을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이는 방문객 만족도 조사에서 ‘행사 내용의 다양성(5.53점)’, ‘재미(5.52점)’ 등 주요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역 상권으로 직접 연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돋보였다. 서구는 2천만 원 규모의 **‘힐링쿠폰’**을 발행, 115개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축제 방문객의 소비가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서창억새축제는 자연과 시민이 상생하는 서구의 대표적인 생태축제 브랜드”라며,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 가능성과 품질을 갖춘 고품격 축제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구는 내년부터 축제 기간을 연장하고 생태 중심 콘텐츠를 더욱 확대해, 체류형 생태축제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