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이 10년 연속으로 전라남도 음식문화개선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일회성 성과가 아닌 지속가능한 정책 시스템을 통해 위생 행정 역량을 입증했다. 이는 단기적인 홍보나 캠페인을 넘어, 체계적인 관리와 꾸준한 지원이라는 정책의 일관성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로 평가된다.
#10년의 성과, ‘정책의 일관성’이 핵심 동력
함평군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남도가 평가하는 8개 분야 21개 정량 지표, 즉 ▲추진체계 구축 ▲운영 실적 ▲위생등급 지정 활성화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매년 꾸준히 높은 점수를 유지해왔음을 의미한다. 이는 ‘반짝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비전 아래 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었기에 가능한 성과다.
#‘3대 중점 전략’으로 안전한 외식 환경 구축
함평군이 이번 평가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에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외식 환경 조성’이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추진된 3대 중점 전략이 있다.
객관적 신뢰 확보: 소비자들이 믿고 식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이는 업주들의 자발적인 위생 수준 향상을 유도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객관적인 선택 기준을 제공하는 효과를 낳았다.
실질적 환경 개선: 영세한 업소들이 위생 수준을 높이고 싶어도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고려해, ‘위생업소 시설개선 지원 사업’을 펼쳤다. 이는 낡은 주방 시설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정책의 현장 수용성을 높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인식의 전환: 다양한 ‘음식문화개선 사업’을 꾸준히 운영하며, 업주와 군민 모두에게 ‘건강한 음식문화’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환기시켰다.
#‘안전’을 넘어 ‘관광’으로, 정책의 진화
함평군은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높은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심화섭 보건소장은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남도음식거리’ 조성을 통한 음식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위생’과 ‘안전’이라는 기본기를 바탕으로, 이제는 ‘음식’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핵심적인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정책적 진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10년간 쌓아온 신뢰의 자산이, 이제 함평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될 준비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