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행 겨울열차, 함평역에 도착했습니다~ ‘겨울 기차마을’에서 만나는 시간여행

2025-12-21 15:48

70년대 교실에 내리는 흰 눈, 크리스마스 트리 반짝이는 은하다방… 함평 추억공작소의 마법 같은 변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덜컹이는 기차에 몸을 싣고, 아련한 추억 속으로 떠나는 겨울 여행.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이 시간여행이, 지금 전남 함평엑스포공원 ‘추억공작소’에서 현실이 됩니다. ‘2025 함평 겨울빛축제’를 맞아, 1960~70년대 함평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곳이, 따뜻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가득한 ‘겨울 기차마을’로 마법 같은 변신을 마쳤다.

#‘함평역’에서 시작되는 특별한 여행

여행의 시작은, 크리스마스 리스와 반짝이는 조명으로 꾸며진 ‘함평역’ 기차입니다. 삐걱이는 기차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작은 트리와 별 장식이 “어서 오라”고 손짓합니다. 이곳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금방이라도 함박눈이 쏟아질 것 같은 겨울밤의 낭만에 흠뻑 빠져들게 됩니다. 이곳은 이미, 인생샷을 남기려는 연인과 가족들의 발길로 북적이는 ‘감성 포토존’이 되었다.

#난로 위 도시락, 그리고 첫사랑의 ‘은하다방’

기차에서 내리면, 시간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낡은 풍금이 놓인 함평국민학교 교실, 흑백 영화 포스터가 붙은 함평극장, 그리고 동네 사랑방이었던 은하다방까지. 그 시절의 풍경 위로, 2.5미터 높이의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따뜻한 불빛을 비추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난로 위 양은 도시락 옆에서, DJ에게 수줍게 신청곡을 적어내던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겨울의 낭만과 만나 더욱 특별해지는 공간입니다.

#‘황금박쥐’의 행운과 ‘1돈 순금’의 짜릿함까지

추억 여행에 ‘행운’이 빠질 수 없죠. 추억공작소 바로 옆에는, 순금 162kg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황금박쥐 조형물이 황홀한 빛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새해의 소원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기에 더해, ‘함평 겨울빛축제’ 기간에는 ‘순금 1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골든 황박이를 잡아라!’ 이벤트도 열린다고 하니, 짜릿한 행운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추억공작소 겨울 기차마을은, 함평만이 가진 따뜻한 정과 추억을 담아낸 특별한 공간”이라며, “이곳에서 모든 분들이 잊지 못할 겨울의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내년 1월 11일까지 계속되는 마법 같은 시간. 올겨울, 가장 특별한 시간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주저 말고 함평행 겨울열차에 올라보세요.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