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의회, 243건 ‘송곳 지적’으로 행정 책임 물었다~행감 결과보고서 채택

2025-12-21 15:36

의회 질의 후속 조치 미흡 ‘질타’, 예산 수반 사업 ‘사전 소통’ 강력 주문… 구정 시스템 개선 요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 광산구의회가 8일간의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고, 구정 운영 전반에 대한 243건의 시정 및 개선 요구사항을 담은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번 감사는 의회의 핵심 기능인 ‘행정 감시와 견제’를 충실히 수행하며, 관행적인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스템 개선을 통한 구정 쇄신을 강력히 요구했다는 평가다.

#행정의 ‘책임성’과 ‘투명성’ 정조준

각 상임위원회의 감사 결과는, 행정의 책임성과 투명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행정자치위원회는 ‘5분 발언 및 구정질의 후속 조치 미흡’을 가장 먼저 지적하며, 의회를 통해 제기된 구민의 목소리를 행정이 가볍게 다루는 관행을 질타했다. 또한, ‘주민참여예산제도 운영 개선’과 ‘공익소송 비용 지원 절차 미준수’ 등을 지적하며,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요구했다.

시민안전위원회는 ‘예산 수반 사업의 사전 의회 소통 및 검토 철저’를 주문하며, 행정부가 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존중하지 않는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이는 의회와의 협치 없이는 원활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집행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민생’과 ‘안전’ 현안에 대한 실효적 대안 요구

민생과 안전 분야에 대한 꼼꼼한 지적도 이어졌다.

경제복지위원회는‘어르신 생활체육지도자 종목 재배치’와 ‘취업정보센터 근무인력 공백 해소’ 등, 구민 생활과 직결된 서비스의 질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현상 지적을 넘어, 실질적인 인력 운영과 배치 계획의 개선을 요구하는 실효적 대안 제시로 평가된다.

시민안전위원회는‘하남산단 지하수오염 사후 조치 철저’를 재차 강조하며, 구민의 안전과 직결된 환경 문제에 대한 행정의 지속적인 책임과 관리를 촉구했다.

#‘디딤돌’이 될 감사, 집행부의 응답에 주목

김명수 의장은 “이번 감사가 구정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총평했다. 의회는 이번 감사 결과를 통해 총 243건(시정 34, 처리 58, 건의 151)의 개선 의견을 집행부에 전달했다. 날카로운 지적과 대안 제시로 가득 찬 이번 감사 결과보고서가, 김 의장의 말처럼 ‘광산구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는, 이제 광산구 집행부의 성실한 후속 조치와 실질적인 변화 의지에 달려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