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의회, 軍공항 이전 합의에 “균형발전 전환점”~ ‘투명한 절차·주민 참여’ 촉구

2025-12-21 15:28

6자 협의체 합의에 ‘공식 환영’… “국가의 책임 있는 역할” 긍정 평가, 향후 절차 감시 예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의 최대 이해당사자인 광산구의회가, 정부와 광역·기초지자체가 참여한 ‘6자 협의체’의 통합 이전 합의에 대해 공식적인 환영 입장을 밝히고, 향후 절차의 투명성과 주민 참여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18년간의 갈등 봉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합의 이후의 실행 과정에서 핵심 당사자인 광산구의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가 주도 갈등 조정’ 모델의 성공적 사례

광산구의회는 19일 공병철 의원이 대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번 합의를 “수십 년간 답보 상태였던 지역 갈등에 대해,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매우 뜻깊은 합의”라고 평가했다. 특히, “국가가 책임 있는 역할을 맡아 지자체 간 의견을 조정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합의가 향후 유사한 지역 갈등 해결에 있어 효과적인 ‘국가 주도 갈등 조정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소음 피해 해결’ 넘어 ‘미래 성장 기반’으로

의회는 이번 합의가 단순히 소음 피해 문제 해결이라는 소극적 차원을 넘어, “광주와 서남권의 균형발전 및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거시적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군공항 이전을, 광산구의 숙원 해결과 동시에, 무안국제공항의 서남권 거점 공항 도약과 연계된 ‘초광역 상생 프로젝트’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KTX 호남선 2단계 개통 시기와 연계한 차질 없는 민간공항 이전 추진을 주문했다.

#절차적 정당성 확보 위한 ‘주민 참여’ 강조

환영의 메시지 속에서도, 향후 절차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목소리는 분명히 했다. 의회는 “이전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지켜보겠다”고 선언하며,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감시 역할을 예고했다. 또한,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달라”고 촉구하며,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절차적 정당성 확보와 주민 수용성 제고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협력’과 ‘감시’ 병행

결론적으로 광산구의회의 성명서는, 18년 만에 찾아온 역사적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앞으로 남은 긴 여정에서 의회가 ‘협력자’이자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부와 광역·기초지자체가 어렵게 이뤄낸 ‘상생의 약속’이, 성공적인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풀뿌리 의회의 책임 있는 역할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선언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