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30일 이상 별 보인다… 은하수까지 보이는 ‘별 맛집’ 여행지 4곳

2025-12-21 15:00

한국관광공사가 소개한 강원도 별 명소 4곳

겨울철 별을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국내 명소를 소개한다.

정선 타임캡슐공원의 은하수 풍경. / nearnights-shutterstock.com
정선 타임캡슐공원의 은하수 풍경. / nearnights-shutterstock.com

겨울철에는 차갑고 건조한 대기 덕분에 맑은 시야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실제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겨울에는 대기 중 수증기와 먼지가 적어 대기 투명도가 여름보다 약 20% 높아진다. 이에 한국관광공사가 겨울철 별을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강원도 별 보기 명소 4곳을 추천했다.

강릉 안반데기.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강릉 안반데기.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해발 110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강릉 안반데기다. 이곳은 시야를 가로막는 구조물이 없어 별을 관측하기에 최적의 장소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정상에 오르면 호밀 초원과 배추밭, 설경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배추밭은 사유지이므로 방문 시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안반데기는 강릉 도심에서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 단지로, 질그릇을 만들 때 쓰는 평평한 돌판인 ‘안반’처럼 지형이 넓고 평평하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

구글지도, 강릉 안반데기

영월 별마로천문대는 ‘별을 보고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23년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된 영월의 대표적인 야간 여행지이며, 해발 799.8m 봉래산 정상에 위치해 환상적인 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천문대 내부에는 800mm 대형 반사망원경, 보조 만원경, 태양 전용 관측 장비 등이 마련돼 있어 일반 관람객도 장비들을 사용해 천체를 직접 관측할 수 있다.

천문대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중·고등) 6000원, 어린이(7세 ~ 초등학생) 5000원이며 셔틀버스로만 방문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별마로천문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별마로천문대. / 연합뉴스
별마로천문대. / 연합뉴스

정선 타임캡슐공원은 새비재 언덕 위에 조성된 곳이다. 해발 850m에 위치해 있으며 맑은 날에는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배우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주인공들이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소나무 아래 타임캡슐을 묻은 곳으로 공원 한가운데에 자리한 영화 속 소나무 주변으로 방사형으로 12개의 원형 블록이 조성돼 있다. 동절기를 제외하고는 직접 타임캡슐을 설치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구글지도, 정선 타임캡슐공원

화천 조경철천문대는 조경철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자 건립된 시민 천문대로, 국내 시민 천문대 중 가장 높은 곳인 해발 1010m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선 연간 130일 이상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천문대에는 구경 1m급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성단·성운·행성 등 다양한 천체를 직접 관측할 수 있다. 또 날씨가 맑은 날에는 토성의 고리·목성의 위성 등도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의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오후 2~10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조경철천문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글지도, 화천 조경철천문대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