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자동차,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핵심 전략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기 위한 ‘핀셋형 투자유치’ 전략으로, 국내외 유망기업 7개사로부터 총 809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광주가 목표로 하는 미래산업 생태계의 취약한 고리를 강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기술 독립’과 ‘공급망 안정’을 동시에
이번 투자협약의 가장 큰 성과는, 광주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AI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특히 자율주행 라이다의 핵심 부품인 초소형 광학렌즈 분야에서 세계 최초 기술을 보유한 엠피닉스㈜가 55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증설 투자를 결정한 것은, 광주가 미래차 부품 분야의 ‘기술 독립’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또한, 지역의 대표적인 자동차 내장재 기업인 ㈜효광의 생산라인 신설은, 지역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AI융복합지구’ 채울 스타트업 집결
AI융복합지구의 내실을 다질 유망 스타트업들의 광주행(行)도 눈에 띈다. ▲물류 자동화 로봇 전문기업 ㈜시스콘로보틱스 ▲숏폼 자동화 플랫폼 개발사 ㈜폴미 ▲생체신호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을 보유한 ㈜에이치에이치에스가 AI융복합지구 내에 연구소 및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광주가 AI 기술을 물류, 콘텐츠,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시키는 ‘AI 산업화’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에너지 신산업, ‘제조-시험평가’ 클러스터 구축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는, 제조와 시험평가를 아우르는 클러스터 구축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에너지 데이터 기반 전기장비 개발사인 ㈜데이터투에너지와 UB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제조 및 시험평가 연구센터를 구축할 ㈜시스피아의 투자는, 광주가 에너지 장비의 설계부터 제조, 성능 검증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갖추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3년간 4.5조 투자 유치, ‘기업하기 좋은 도시’ 증명
광주시는 이번 협약을 포함해 최근 3년여간 372개 기업, 4조 5,350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이는 광주시가 조세 감면, 보조금 지원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와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통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한다. 선석기 광주경제자유구역청장은 “투자기업이 광주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