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핀셋형 투자유치’로 미래산업 생태계 완성한다~7개 유망기업에 809억 투자 유치

2025-12-21 14:09

AI·자율주행·에너지 등 핵심 분야 ‘밸류체인’ 강화… 역외기업 유치·지역기업 증설 ‘투트랙’ 성공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자동차,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핵심 전략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기 위한 ‘핀셋형 투자유치’ 전략으로, 국내외 유망기업 7개사로부터 총 809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광주가 목표로 하는 미래산업 생태계의 취약한 고리를 강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9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2025년 광주 핵심전략산업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9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2025년 광주 핵심전략산업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기술 독립’과 ‘공급망 안정’을 동시에

이번 투자협약의 가장 큰 성과는, 광주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AI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특히 자율주행 라이다의 핵심 부품인 초소형 광학렌즈 분야에서 세계 최초 기술을 보유한 엠피닉스㈜가 55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증설 투자를 결정한 것은, 광주가 미래차 부품 분야의 ‘기술 독립’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또한, 지역의 대표적인 자동차 내장재 기업인 ㈜효광의 생산라인 신설은, 지역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AI융복합지구’ 채울 스타트업 집결

AI융복합지구의 내실을 다질 유망 스타트업들의 광주행(行)도 눈에 띈다. ▲물류 자동화 로봇 전문기업 ㈜시스콘로보틱스 ▲숏폼 자동화 플랫폼 개발사 ㈜폴미 ▲생체신호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을 보유한 ㈜에이치에이치에스가 AI융복합지구 내에 연구소 및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광주가 AI 기술을 물류, 콘텐츠,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시키는 ‘AI 산업화’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에너지 신산업, ‘제조-시험평가’ 클러스터 구축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는, 제조와 시험평가를 아우르는 클러스터 구축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에너지 데이터 기반 전기장비 개발사인 ㈜데이터투에너지와 UB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제조 및 시험평가 연구센터를 구축할 ㈜시스피아의 투자는, 광주가 에너지 장비의 설계부터 제조, 성능 검증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갖추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3년간 4.5조 투자 유치, ‘기업하기 좋은 도시’ 증명

광주시는 이번 협약을 포함해 최근 3년여간 372개 기업, 4조 5,350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이는 광주시가 조세 감면, 보조금 지원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와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통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한다. 선석기 광주경제자유구역청장은 “투자기업이 광주에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