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민아와 김우빈이 수많은 축복 속에서 부부가 됐다. 화려함 대신 의미를 택한 결혼식은 뒤늦게 전해진 주례와 축가 소식으로 더 큰 관심을 모았다.
톱스타 커플의 선택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두 사람의 지난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21일 YTN Star가 보도한 내용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가족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만 초대해 조용히 진행하려 했지만 장소와 시간이 알려지며 호텔 주변에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결혼식 내부는 철저히 통제됐고, 외부로 유출된 장면은 거의 없었다. 대신 단 한 장의 웨딩사진이 공개되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결혼식의 주례를 맡은 법륜스님은 신랑 신부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김우빈은 비인두암 투병 당시 법륜스님의 법문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힘든 시간을 버텨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민아 역시 그 시간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연인을 함께 돌봤다. 두 사람이 부처님오신날 정토회 행사에 동행한 모습이 포착되며 인연이 알려진 바 있다.
축가는 당초 김우빈의 절친인 엑소 도경수가 맡을 예정이었으나 시상식 일정이 겹치며 무산됐다. 대신 카더가든이 무대에 올라 특유의 따뜻한 음색으로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도경수는 참석이 어렵다는 예상과 달리 시상식 도중 결혼식장에 잠시 들러 직접 축하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행보였다.

결혼식 사회는 이광수가 맡았고, 나영석 PD를 비롯한 지인들이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BTS 뷔, 김태리, 공효진, 엄정화, 고두심 등 오랜 시간 인연을 쌓아온 동료 배우들과 김은숙, 노희경 작가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화려한 인증 사진은 없었지만, 참석자 명단만으로도 두 사람의 시간을 짐작하게 했다. 조용하지만 뜨거운 축하가 이어진 자리였다.
같은 날 신민아와 김우빈은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 소식도 함께 전했다. 두 사람은 연말을 맞아 여러 기관에 총 3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결혼이라는 개인적 기쁨을 사회와 함께 나누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랜 기간 꾸준히 이어온 선행의 연장선이었다.

신민아와 김우빈은 2015년 열애를 인정한 뒤 10년간 공개 연애를 이어왔다. 김우빈은 2017년 암 진단으로 활동을 중단했지만 2019년 완치 판정을 받았고, 그 곁에는 늘 신민아가 있었다. 화려한 말 대신 행동으로 시간을 증명해온 두 사람은 결국 부부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많은 이들이 이 결혼을 진심으로 축복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