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전남 중심 미래 전략산업’ 육성 공식화~ AI·우주·에너지 거점화 박차

2025-12-21 12:10

김민석 국무총리, 국정설명회서 “국가 균형발전 핵심 동력” 강조… 국립의대·RE100산단 등 현안에 긍정 신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국민주권정부가 대한민국 미래 전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전라남도’를 지목하고, AI, 우주, 에너지 분야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공식화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리는 ‘K-국정설명회’ 특별강연을 위해 내방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옛 전남도청 현판을 설명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리는 ‘K-국정설명회’ 특별강연을 위해 내방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옛 전남도청 현판을 설명을 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남에서 열린 국정설명회에서 “발전이 늦은 곳일수록 국가 정책과 예산에 우선 반영하는 것이 진정한 균형발전”이라고 밝히며, 전남의 잠재력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약무호남시무국가’, 미래산업 버전으로 재해석

지난 20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김민석 총리는,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를 인용하며, 과거의 호남이 국가를 지키는 보루였다면, 미래의 전남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책임질 ‘전략산업의 심장’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전남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국가 미래를 견인할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는 정부의 정책적 시각 변화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 특별강연에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 특별강연에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의 ‘제안’을 국가의 ‘의제’로

이날 설명회는, 김영록 지사가 제안한 지역 핵심 현안들이 국가적 아젠다로 격상되는 자리였다. 특히 김 지사가 강력하게 요청한 ▲전남 통합 국립의대 신설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 조성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은, 김 총리가 “국가 균형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하며 정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는 지방정부가 발굴한 성장 전략을 중앙정부가 적극 수용하고 지원하는, 상향식 국가균형발전 모델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공공기관 2차 이전, ‘농·수협 본사 이전’ 가시화

도민과의 질의응답에서 나온 ‘농·수협 본사 전남 이전’ 건의에 대해, 김 총리가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포함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농수산업의 중심지라는 전남의 지역적 특성과 국가 정책 방향을 연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전남이 선도적으로 시행 중인 ‘출생기본소득’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지역의 선도적 복지 모델이 국가 정책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새로운 전남의 대부흥”, 중앙-지방 협력으로 만든다

이번 설명회는 국민주권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지역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자, 전남의 미래 비전을 국가 정책에 반영하는 전략적인 협의의 장이었다. 김 총리는 “지방정부와 함께 새로운 전남의 대부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가 확인된 만큼, AI 데이터센터,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해상풍력 등 전남이 추진 중인 미래 산업들이 국가적 차원의 동력을 확보하며 속도를 낼 전망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