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가격 확 오르더니… 최근 5년 새 두 배 넘게 뛴 뜻밖의 ‘겨울 간식’

2025-12-21 10:22

주요 과일값 상승세에 '못난이 과일' 인기

최근 5년 새 가격이 두 배 넘게 뛴 겨울 대표 간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usan Oppa-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Busan Oppa-shutterstock.com

바로 감귤이다. 귤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100 ▲2021년 104.02 ▲2022년 121.53 ▲2023년 144.75 ▲2024년 211.65로 해마다 꾸준히 상승해왔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귤 소비자물가지수는 205.05(2020년=100)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26.5% 오른 것으로, 2020년과 비교하면 105.05% 상승했다.

주요 과일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매년 여름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생산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사과(60.73%), 수박(56.46%), 복숭아(50.20%), 포도(27.26%) 등의 주요 과일 가격이 5년 전보다 크게 상승했다. 특히 귤은 공급량 감소와 수요량 증가 추세가 맞물려 지난달 주요 과일 중 가장 상승세가 가팔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농업관측 2025년 12월호’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노지감귤(상품·5㎏) 도매가는 가락시장 기준 1만 65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1% 상승했다.

KREI는 감귤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해 착색부진으로 인해 출하시기가 늦춰졌던 만큼 공급량이 부족했고, 지난 10월 사과 등 대체 과일들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수요량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감귤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은 전년보다 1.8%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품질 개선 및 수요량 증가 등으로 도매가는 평년보다 6000원가량 비싼 1만8000원에 형성될 것으로 KREI는 봤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rtem evdokimov-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rtem evdokimov-shutterstock.com

한편 과일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못난이 과일’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외형에 흠집이 있거나 일정하지 않지만, 맛과 품질은 일반 상품과 큰 차이가 없는 과일을 뜻한다. 소비자는 정상 상품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NS홈쇼핑은 올해 상반기(지난 1~6월) 못난이 사과 1149톤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910톤)보다 26% 증가한 수치로, ‘못난이 농산물’이 대안 소비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켓컬리도 2023년 6월 못난이 채소만 모은 브랜드 '제각각'을 선보였다. ‘못난이 농산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어글리어스'는 지난해 누적 회원 수 5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유튜브, 땡큐파머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