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을 안 봤는데 왜 이렇게 딱 맞지?"
최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슬램'에 올라온 '아드님 체급으로 검증된 어머니 손맛' 영상에서 출연자가 한 전라도 할머니가 만든 무생채를 맛본 뒤 내뱉은 감탄이다. 미원도 식초도 넣지 않은 단순한 재료만으로 완성된 무생채는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손맛의 정수를 보여줬다.
영상에서 전라도 할머니는 무생채 만드는 법을 시연하며 "야채는 솔직히 익으면 맛없다. 먹을 때 하나씩 딱 먹고 없애고 딱 먹고 없애야 한다"며 무생채는 만들어서 바로 먹는 게 최고라고 설명했다.
할머니가 공개한 무생채 레시피는 의외로 간단하다. 채 썬 무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씩 넣는다. 할머니는 무생채에 무청을 넣어 출연자를 놀라게 했다. 출연자가 왜 넣는지 묻자 할머니는 "들어가야 맛있다"고 강조했다. 할머니는 "이렇게 해서 숨이 죽으면 마늘하고 고춧가루를 넣는다"며 "다른 양념은 하나도 안 넣는다"고 말했다.
윤남노가 미원도 안 넣느냐고 묻자 할머니는 "무슨, 우리는 조미료를 하나도 안 넣는다"며 “미원 없으면 무생채 못 만드냐"고 되물었다. 그렇게 할머니의 무, 소금, 설탕, 마늘, 고춧가루 다섯 가지만으로 무생채를 완성했다. 
할머니는 무생채를 버무리며 "고춧가루를 많이 넣으면 질척해진다"며 적당량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연자가 식초를 넣느냐고 묻자 할머니는 "안 들어갔다. 안 쓴다"고 했다.
무생채를 맛본 윤남노는 "와, 맛있다"며 감탄했다. 그는 "간을 안 봤는데 이렇게 딱 맞느냐"고 묻자 할머니는 "우리는 간 안 본다"며 오랜 경험으로 익힌 손맛을 자랑했다.
무는 예로부터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채소다. 특히 가을무는 단맛이 강하고 아삭한 식감이 좋아 무생채, 깍두기 등 다양한 반찬 재료로 활용된다. 무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100g당 약 21mg이 들어있다. 하루 권장량의 약 30%에 해당한다. 또한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아제가 함유돼 소화를 돕고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무에 들어있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성분은 항균 작용을 하며,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무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있어 면역력 강화에도 기여한다. 무청에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다. 버리지 않고 활용하면 영양 섭취에 더욱 좋다.
■ 재료: 무, 소금, 설탕, 무청, 다진 마늘, 고춧가루, 참깨
■ 만드는 법
1. 채썬 무와 무청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 넣고 버무린다
2. 무와 무청의 숨이 죽으면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리고 마무리로 참깨를 뿌려주면 완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