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의료 행위 및 마약류 관리법 위반 의혹을 받는 유튜버 입짧은햇님(본명 김미경)이 결국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9일 입짧은햇님과 그의 매니저를 대상으로 의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가 적시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마약범죄수사팀에 배당했으며, 이에 따라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건의 발단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고발장 접수 사실을 알리며 시작됐다. 고발인은 게시글을 통해 피고발인이 '주사이모'라 불리는 인물의 자택 방문 사실을 인정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마포구 관내에 보전이 필요한 증거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수사기관이 신속하게 증거를 확보하고 필요 시 기존 사건과의 병합 수사를 통해 사안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입짧은햇님은 해당 인물을 의료진으로 오인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사과문을 통해 문제의 인물 이 모 씨를 지인 소개로 강남의 한 병원에서 처음 만났기에 의사로 굳게 믿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바쁜 일정 탓에 이 씨가 자신의 집으로 방문해 처치한 적은 있으나, 자신이 이 씨의 거주지를 찾아간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입짧은햇님은 같은 날 새벽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정리 중이며, 잘못이 드러날 경우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중하지 못했던 처신에 대해 깊은 불찰을 인정하며, 팬과 관계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현재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물러나고 예정된 일정 역시 전면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 18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입짧은햇님이 '주사이모' A씨로부터 불법적으로 약물을 전달받아 투약하고, 이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매개 역할까지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일반인이 취급할 수 없는 고주파 의료기기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마약범죄수사팀에 공식 배정된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