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7% 배우 주연인데…첫방 2%대 기록한 뜻밖의 '한국 드라마'

2025-12-20 12:13

1회 시청률 전국 가구 기준 2.2%, 2회 1.5% 기록

시청률 27%를 기록한 흥행작의 주연 배우가 선택한 신작이 예상 밖의 출발선을 끊었다. 배우 서현진이 주연을 맡은 JTBC 새 금요시리즈 ‘러브 미’가 첫 방송에서 2%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조용한 출발을 알린 가운데, 작품이 담아낸 이야기와 향후 시청률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라마 '러브 미' 1~2회 예고편 장면 중 일부. / 유튜브 'JTBC Drama'
드라마 '러브 미' 1~2회 예고편 장면 중 일부. / 유튜브 'JTBC Drama'

지난 19일 방송된 드라마 ‘러브 미’ 1·2회에서는 산부인과 전문의 서준경(서현진 분)을 중심으로 아버지 서진호(유재명 분), 동생 서준서(이시우 분) 가족이 어머니 김미란(장혜진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각자의 방식으로 슬픔을 견뎌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2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2.2%, 2회는 1.5%를 기록했으며, 평균 2%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드라마 '러브 미' 1~2회 예고편 장면 중 일부. / 유튜브 'JTBC Drama'
드라마 '러브 미' 1~2회 예고편 장면 중 일부. / 유튜브 'JTBC Drama'

서준경은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과거 사고를 당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가족과 거리를 둔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 식사 자리에서 감정이 폭발하며 어머니에게 날 선 말을 던졌고, 그날 밤 김미란이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면서 깊은 상실에 빠진다. 겉으로는 냉정해 보이지만 내면의 외로움과 슬픔을 감추려 애쓰는 준경의 모습이 이어졌다.

극은 가족 구성원 각자의 삶도 함께 비췄다. 아버지 진호는 아내와 함께 보내기 위해 퇴직을 선택했지만, 뜻을 나누지 못한 채 혼란을 겪는다. 진로를 정하지 못한 준서는 연인과의 관계 속에서 불안과 분노를 드러낸다.

드라마 '러브 미' 1~2회 예고편 장면 중 일부. / 유튜브 'JTBC Drama'
드라마 '러브 미' 1~2회 예고편 장면 중 일부. / 유튜브 'JTBC Drama'
드라마 '러브 미' 1~2회 예고편 장면 중 일부. / 유튜브 'JTBC Drama'
드라마 '러브 미' 1~2회 예고편 장면 중 일부. / 유튜브 'JTBC Drama'

준경은 옆집에 사는 주도현(장률 분)과의 만남을 통해 변화의 계기를 맞는다. 우연한 인연으로 시작된 관계는 데이트로 이어졌고, 2회 말미에는 도현의 집에서 아침을 맞는 장면이 그려지며 인물 간 관계의 전개를 예고했다.

한편 진호는 아내와 함께 가려던 여행을 홀로 떠나 현지 가이드 진자영(윤세아 분)을 만나고, 준서는 연인의 SNS를 통해 또 다른 갈등을 마주한다. ‘러브 미’는 슬픔 이후에도 계속되는 각자의 선택과 감정을 담아내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드라마 '러브 미' 포스터. 배우 서현진이 사랑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JTBC 제공
드라마 '러브 미' 포스터. 배우 서현진이 사랑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JTBC 제공

▼ 멜로 연기 변주 이어가는 서현진... '러브미'로 다시 시험대 올라

배우 서현진이 JTBC 새 금요시리즈 ‘러브 미’로 다시 한 번 멜로 장르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현실적인 감정 연기로 존재감을 쌓아온 서현진이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현진은 2016년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주연을 맡아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이후 ‘사랑의 온도’, ‘뷰티 인사이드’, ‘블랙독’, ‘너는 나의 봄’ 등에서 로맨스와 휴먼 드라마를 오가며 일상에 밀착한 캐릭터를 꾸준히 선보였다. 특히 감정을 절제한 연기와 현실적인 대사 소화력은 서현진의 강점으로 꼽혀 왔다.

최근작인 ‘닥터 차정숙’에서는 오랜 공백 끝에 의사로 복귀하는 주부의 이야기를 그리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해당 작품은 방송 기간 내내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서현진의 흥행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최종회에서는 전국 기준 18%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JTBC 드라마 가운데서도 높은 수치로, 서현진의 주연 흥행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배우 서현진이 주연으로 참여한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2016년 방송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다. 해당 작품은 방영 당시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상승하며 전국 기준 최고 27%대 시청률을 기록, 지상파 드라마로서 큰 흥행 성과를 거뒀다. 서현진은 극 중 외과의사 윤서정 역을 맡아 극의 주요 서사를 이끌었다.

이처럼 서현진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을 넘나들며 높은 시청률 성과를 남긴 작품들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JTBC Drama

이 같은 이력 속에서 선택한 ‘러브 미’는 가족의 상실 이후 각기 다른 감정과 선택을 이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멜로 드라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주로 활약해 온 이미지와 달리, 감정을 절제한 멜로 연기로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작품의 분위기와 전개 특성상 시청층 반응이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서현진이 쌓아온 멜로 연기의 신뢰도가 향후 시청률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