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요일 퇴근길 서울 도심은 연이은 사고로 혼란에 빠졌다.
지하철 고장과 도로 연쇄 추돌이 같은 시각대에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5시 35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봉천역을 지나던 외선 방향 열차에서 출입문 표시등이 점등되지 않는 고장이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해당 열차는 즉시 운행을 중단하고 모든 승객을 하차시킨 뒤, 뒤따라오는 열차로 이동하도록 안내했다.
공사 측은 문제의 열차를 차량기지로 회송해 고장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봉천역을 포함한 일부 구간에 열차 지연이 발생했으며 퇴근 시간과 맞물려 이용객 불만이 이어졌다.
일부 승객은 “30분 넘게 멈춰 서 있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2호선은 순환 노선 특성상 한 구간의 지연이 전체 운행 지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러시아워 시간대 피해가 확대됐다.
불과 2분 뒤인 이날 오후 5시 37분경, 강남구 삼성동 강남구청역 사거리에서는 10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강남구청에 따르면, 시내버스 한 대가 정차 중이던 승용차와 SUV를 잇달아 들이받으며 총 10대의 차량이 연쇄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모두 경상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강남 일대 주요 도로는 한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퇴근 시간대 차량이 몰리며 삼성동 일대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
사고 버스의 60대 남성 운전자는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약물 복용 여부, 블랙박스 영상 확보 및 차량 기술 분석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