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유구읍, 도시재생사업 선정…‘직조산업 부활’로 문화와 산업 함께 살린다

2025-12-19 18:53

총사업비 250억 투입, 충남 유일 선정…공장서 문화공간으로 변신 예고
박수현 의원 “유구 섬유산업의 영광 다시 세우는 재생사업 될 것”

박수현 의원 / 의원실 제공
박수현 의원 / 의원실 제공

[충남=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한때 대한민국 섬유산업의 심장이었던 공주시 유구읍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2025년 하반기 도시재생사업(지역특화 부문) 공모에서 유구읍이 최종 선정되며, 산업 쇠퇴로 침체됐던 지역이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도약할 전망이다.

박수현 국회의원(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은 19일 “공주시 유구읍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사업 지역특화 부문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며 “총사업비 250억 원(국비 150억·도비 30억·시비 70억)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유구읍은 전국 11개 지역 중 충청남도 내 유일한 선정지라는 의미를 갖는다.

1970~80년대 섬유산업으로 번성했던 유구읍은 산업 쇠퇴 이후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직조산업 재건, 전통시장 활성화, ‘유구색동수국정원’ 축제 개최 등으로 활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주민 중심의 흐름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결합된 사례로 평가된다.

공주시와 국토교통부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유구읍 일원에 △로컬콘텐츠 플랫폼(공동판매장) 구축 △폐공장을 활용한 문화예술공간 ‘유구 문화이음터’ 조성 △로컬스테이 조성 등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재생 모델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수현 의원은 “유구의 도시재생은 낡고 방치됐던 공간을 일자리와 문화가 함께 숨 쉬는 거점으로 되살리는 일”이라며 “이번 사업이 유구 섬유산업의 전성기를 복원하고, 지역이 문화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시와 긴밀히 협업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공주시 유구읍의 도시재생사업은 산업 유산을 기반으로 한 지역문화 재생의 새로운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낡은 공장이 예술공간으로, 쇠퇴한 산업이 지역 브랜드로 다시 피어나는 이 변화는 ‘사람이 머무는 지역’으로의 회복을 상징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