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곧 7만 달러 중반까지 폭락한 후 내년에 반등 시작할 수도” (전망)

2025-12-19 16:45

지난 1분기와 유사한 가격 흐름 보이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이 지난 1분기와 유사한 가격 흐름을 보이며 연말을 앞두고 변동성 국면에 진입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최근 가격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시장 내에서는 단기 하락 가능성과 내년 반등 기대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19일(한국 시각) 오후 4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1.12% 상승한 8만 7782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번 주 초반 8만 달러대 중반까지 하락한 뒤 반등을 시도했으나 핵심 저항 구간인 8만 9000~9만 달러 사이를 두 차례 돌파하지 못한 채 저점을 다시 확인했다.

시장 분석가 테드 필로스(Ted Pillows)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8만 50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 구간이 유지된다면 9만~9만 2000달러 구간을 다시 테스트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해당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11월 저점대인 8만 달러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필로스는 “비트코인이 올해 1분기 가격 패턴을 다시 밟고 있다”며 당시와 유사한 조정이 재현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3월 초 조정 국면을 거친 뒤 단기간 반등했으나, 몇 주 후 더 낮은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2분기와 3분기 반등이 이어지며 사상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역사가 반복된다면 향후 몇 주간 7만 4000~7만 6000달러 범위까지 10~15%가량 추가 하락한 뒤 내년 상승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비트코인이 8만 70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최대 20% 추가 하락해 7만 달러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현재 ‘베어 플래그(bear flag)’ 패턴을 형성 중이라며 매도 압력이 증가하면 단기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더인 단 크립토 트레이즈(Daan Crypto Trades)는 최근 4주 동안 비트코인이 8만 4000~9만 3500달러 구간에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 연휴 기간 중 거래량이 감소하며 “유동성 부족으로 시장이 단기적으로 방향성을 잃은 상태”라며 “지금은 시장에 머무를 이유가 많지 않은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크립토 젤레(Crypto Jelle) 애널리스트는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단기 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비트코인이 여전히 지난 4월 이후 유지돼 온 주간 지지선 위에 있다”며 “이 지지선만 유지된다면 다시 월간 기준선인 9만 300달러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