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4조' 돌파…국내 기업, 또 수주했답니다

2025-12-19 16:53

한화오션, LNG운반선 7척 2.6조 수주 '잭팟'
올해 수주 14조 돌파, 지난해 실적 넘겨

한화오션이 유럽 지역 선주로부터 약 2조 6,000억 원 규모의 대형 수주를 따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척을 총 2조 5,891억 원에 수주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번에 계약한 선박들은 오는 2029년 상반기까지 선주 측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수주한 7척 모두 동일한 사양으로 건조됨에 따라 설계와 구매, 생산 등 전 공정에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주는 한화오션이 보유한 친환경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높은 신뢰를 반영하고 있다. 대규모 수주에 대해 한화오션 측은 "LNG운반선에 대한 압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LNG운반선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형 발주로 유럽선주·용선주들이 한화오션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LNG 고압엔진의 탄소배출량 저감에 대한 신뢰와 관심이 높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 규제 속에서 한화오션의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이 실질적인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LNG운반선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고수익 중심의 수주 흐름을 더욱 견고히 다지게 됐다.

올해 한화오션은 선별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실적을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0척, 컨테이너선 17척, LNG운반선 13척, 쇄빙연구선 1척 등 총 51척의 일감을 확보했다.

올해 수주액은 98억 3,000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14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인 89억 8,000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질적 성장을 실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