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지방 최초로 국제선 1천만 명 달성…'이 항공사' 덕분이랍니다

2025-12-19 16:53

이스타항공, 부산시장 표창 수상…공항 활성화 공로
김해공항 '국제선 1,000만 시대' 견인차 역할

이스타항공 여객기 / 뉴스1
이스타항공 여객기 / 뉴스1

이스타항공이 김해국제공항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광역시장 표창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이스타항공이 부산발 국내외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충하며 지역민의 항공 편익을 증대시키고, 영남권 항공 시장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부산광역시는 19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열린 '국제선 누적 여객 1,000만 명 돌파 기념행사'에서 이스타항공에 표창을 수여했다. 김해공항은 이날 지방 공항으로서는 최초로 연간 국제선 이용객 1,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6월 부산발 노선에 첫 취항한 이후, 짧은 기간 만에 부산을 제2의 거점으로 삼아 노선을 대폭 확장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김해공항에서 운항 중인 국제선 노선은 후쿠오카, 오사카, 삿포로, 타이베이, 푸꾸옥 등 총 9개에 달한다. 전체 노선 중 약 3분의 1을 부산발 노선으로 구성하고 있다. 또한 일평균 공급 좌석 수는 약 3,700석으로, 부산 지역 항공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기존에 직항편이 없던 부산발 구마모토, 치앙마이, 알마티 등 단독 운항 노선을 다수 개설한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차별화된 노선 전략을 통해 지역 항공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이스타항공은 부산 거점 승무원을 별도로 채용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지 승무원 배치를 통해 부산 지역 고객들에게 보다 친숙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단순한 노선 확장을 넘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이경민 이스타항공 커머셜본부장은 "부산 지역의 항공 이용 편의를 높이고 김해공항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부산발 노선을 지속 확대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써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대형 항공기 도입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2027년을 목표로 '드림라이너'로 불리는 B787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9월 B787 등 대형 항공기 도입을 위한 사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이달 초에는 보잉 측과 접촉해 대형기 수급 상황을 확인하고 수익성 검토를 요청하는 등 구체적인 도입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항공기가 도입되면 이스타항공은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의 주력 시장이었던 일본·동남아를 넘어 미주, 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으로 취항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창사 이래 처음 추진되는 대형기 도입은, 이스타항공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