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금시세(금값)가 19일(한국 시각) 오후 하락세(전 거래일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금가격 하락세는 국제 금시장의 약세 흐름과 달러 강세, 그리고 미국 물가 지표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국제 현물 금값은 18일(현지 시각) 전일 대비 0.20%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433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일시적으로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통상 금은 물가 상승이 심화될 때 가치 보존 수단으로 선호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투자 매력이 줄어든다.
또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금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인덱스는 1주일 만에 최고 수준 부근까지 상승했다. 이는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상대적 가격을 높여 해외 투자자 수요를 위축시킨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Giovanni Staunovo)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다소 강세를 보이면서 금과 은 모두 단기적으로 부담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의 실업률 상승이 금의 낙폭을 다소 제한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신중했다. 최근 미국 11월 실업률은 4.6%로, 로이터 설문치 4.4%를 웃도는 수치였다.
이는 노동시장 약화 신호로 해석돼 향후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했지만, 실제 금리 인하 시점이 멀게 느껴지는 만큼 금값을 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같은 국제 금시장의 흐름은 국내 금시세에도 즉각 영향을 미쳤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순금 : 매입가 90만 원 / 매도가 76만 1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5만 94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3만 3800원
백금 : 매입가 40만 1000원 / 매도가 32만 6000원
은 : 매입가 1만 4540원 / 매도가 1만 86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89만 9000원 / 매도가 76만 2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6만 1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3만 4300원
백금 : 매입가 40만 1000원 / 매도가 31만 6000원
은 : 매입가 1만 4440원 / 매도가 1만 37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