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대박 났다…월드컵 들어서며 무려 '최소 155억 원' 받는 이유

2025-12-19 11:26

2026 북중미 월드컵 상금 50% 증가, 한국의 기회는?
8강 진출 시 304억 원, 역사상 최대 수익 기록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상금 구조를 공식 발표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 분배를 예고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FIFA는 지난 17일 공식 발표를 통해 "2026년 월드컵 종료 후 참가 회원 협회에 총 7억 2700만 달러(약 1조 700억 원)가 분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카타르에서 열린 2022 월드컵과 비교해 약 50%가 증가한 수치다. 2022 카타르 대회 총상금은 4억 4000만 달러(약 6500억 원)였다.

대회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상금 규모도 함께 커졌다. 전체 분배금 중 6억 5500만 달러(약 9600억 원)가 순수 성적 상금으로 책정돼 48개 본선 진출국에 지급된다. 이 역시 직전 대회 대비 50% 늘어난 금액이다.

FIFA는 "2025년 12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최종 조 추첨 이후 전 세계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FIFA 평의회가 월드컵 2026을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 분배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우승국이 받는 상금은 5000만 달러로 약 740억 원에 달한다. 준우승팀은 3300만 달러, 3위는 2900만 달러, 4위는 2700만 달러를 수령한다. 8강 진출 시 1900만 달러, 16강 진출 시 1500만 달러가 지급된다.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에 오르면 1100만 달러를 받는다. 조별리그 탈락 팀도 900만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48개 본선 진출국 모두에게 월드컵 준비 비용 명목으로 150만 달러가 추가 지급된다. 즉, 조별리그 3경기만 치르고 탈락해도 최소 1050만 달러를 받는다. 이는 약 155억 원 규모로, 본선 진출 자체가 갖는 재정적 의미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음을 보여준다.

유튜브, 감스트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북중미 월드컵은 세계 축구계에 대한 재정적 기여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FIFA는 상금 확대가 각국 축구 발전과 인프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소 축구 국가들의 경쟁력 강화와 장기적 투자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번 상금 확대의 직접 수혜자다. 본선 진출만으로 준비 비용 150만 달러를 포함해 최소 1050만 달러를 확보한다.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에 오를 경우 총 수익은 1250만 달러로 늘어난다. 16강 진출 시에는 1500만 달러의 성적 상금에 준비 비용을 더해 약 1650만 달러(약 240억 원)를 손에 쥐게 된다.

한국이 목표로 하는 8강 진출에 성공하면 수익은 더 커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목표인 8강을 달성하는 경우, 상금 1900만 달러에 대회 준비 비용 150만 달러를 합쳐 2050만 달러(304억 원)의 수입을 올리게 된다. 이는 한국 축구 역사상 단일 대회 기준 최대 규모의 월드컵 수익이 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패스 D(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 승자와 함께 북중미 월드컵 본선 A조에 속했다. A조는 개최국 멕시코가 포함돼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은 FIFA 랭킹 22위로 조별리그 돌파에 유리한 위치다. 멕시코는 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61위다.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가 합류하면 조 편성이 완료된다. 2위 안에 들거나 3위 중 상위 8개국에 포함되면 32강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다.

대회 성적에 따라 경기 결과뿐 아니라 재정적 성과까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이번 월드컵은 그 어느 때보다 성적의 무게가 큰 무대가 될 전망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