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술 대변인이 19일 논평을 발표해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받는 방식을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식 생중계 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국민이 보고 싶은 것은 연말 특선 정치 예능이 아니라 차분하고 책임 있는 국정운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진행된 국토교통부 업무보고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상대로 망신주기식 질의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불법 외화 반출 방식이 공개됐고, 대통령이 소관 부서 업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선거 개입 논란까지 자초하며 국민적 질타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 현장을 '콩GPT 쇼'라고 표현했다. 그는 "대통령이 GMO 수급과 콩 생산량을 묻자 장관을 대신해 변상문 식량정책관이 적극 손을 들고 나서 막힘없는 답변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답변 내용은 '고장 난 GPT'처럼 확신만 가득했고, 대통령실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이를 '모범 사례'로 포장해 공식 브리핑까지 진행했다"며 "심지어 차관 승진설까지 거론되며 영웅 만들기에 나서는 황당한 장면도 연출됐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 촌극은 오래가지 못했다"며 "업무보고 직후 송미령 장관이 직접 나서 틀린 답변을 하나하나 교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산 콩 생산량은 8만 3000톤이 아니라 16만~17만 톤이었고, 식용 옥수수 역시 GMO가 사용되지 않는다는 답변과 달리 일부는 GMO가 사용될 수 있음이 드러났다"며 "틀려도 너무 틀린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을 높이 들고 자신 있게 말만 하면 칭찬받는 '봉숭아 학당'식 생방송 업무보고 현장"이라며 "대통령실은 이를 국민의 '감시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지만, 정작 감시받게 된 것은 대통령 자신이었고 국정 운영의 수준만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왜 부끄러움은 늘 국민의 몫이어야 하냐"며 "업무보고는 쇼가 아니라 검증과 책임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생중계 정치 개그쇼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용술 대변인 논평 전문>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식 생중계 쇼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국민이 보고 싶은 것은 연말 특선 정치 예능이 아니라, 차분하고 책임 있는 국정운영입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사장을 상대로 망신주기식 질의를 이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불법 외화 반출 방식이 공개됐고, 대통령이 소관 부서 업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선거 개입 논란까지 자초하며 국민적 질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농림축산부 업무보고 현장이 이른바 '콩GPT 쇼'로 도배됐습니다. 대통령이 GMO 수급과 콩 생산량을 묻자, 장관을 대신해 변상문 식량정책관이 적극 손을 들고 나서 막힘없는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답변 내용은 '고장 난 GPT'처럼 확신만 가득했고, 대통령실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이를 '모범 사례'로 포장해 공식 브리핑까지 진행했습니다. 심지어 차관 승진설까지 거론되며 영웅 만들기에 나서는 황당한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이 촌극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업무보고 직후 송미령 장관이 직접 나서 틀린 답변을 하나하나 교정해야 했습니다. 국산 콩 생산량은 8만 3천 톤이 아니라 16~17만 톤이었고, 식용 옥수수 역시 GMO가 사용되지 않는다는 답변과 달리 일부는 GMO가 사용될 수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틀려도 너무 틀린 수준이었습니다.
손을 높이 들고 자신 있게 말만 하면 칭찬받는 '봉숭아 학당'식 생방송 업무보고 현장. 대통령실은 이를 국민의 "감시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지만, 정작 감시받게 된 것은 대통령 자신이었고, 국정 운영의 수준만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왜 부끄러움은 늘 국민의 몫이어야 합니까. 업무보고는 쇼가 아니라 검증과 책임의 자리입니다.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생중계 정치 개그쇼는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