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계, "공항 통합은 '아시아 문화허브' 도약의 기폭제"~환영 성명

2025-12-18 16:19

'문화-항공 연계' 광역 경제권 구축 기대…국제교류·도시브랜드 가치 제고 '청신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 합의에 대해, 광주 지역 16개 핵심 문화기관으로 구성된 광주문화기관협의회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광주가 '아시아 문화 허브'로 도약하는 결정적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공식적인 환영 입장을 밝혔다.

광주문화기관협의회는 17일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가 20여 년간의 지역 갈등을 대화와 협력으로 풀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하며, 특히 '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본 미래 파급효과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기대를 내놓았다.

협의회는 통합 무안공항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로 '문화·관광·국제교류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꼽았다. 개선된 공항 접근성은, 단순히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등 지역의 핵심 문화 자산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국제행사 및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유치하는 데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협의회는 이번 합의가 '문화로 연결되는 광역 문화권'을 형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공항을 중심으로 광주와 전남의 문화·관광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계될 경우, 시너지를 통해 문화예술 생태계 전체가 활성화되고, 이는 곧 지역경제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동환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이번 합의는, 광주가 지역을 넘어 아시아와 세계로 연결되는 '국제도시'로 나아가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리 16개 문화기관은 이제 '문화의 힘'을 통해, 광주의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화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공항 이전이라는 거대 인프라 변화에 맞춰, 지역 문화계가 선제적으로 미래 전략을 제시하고, '문화'를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