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철 무, 밥솥에 넣고 ‘이것’ 부어보세요…진작 해 볼 걸 싶습니다

2025-12-20 11:00

밥솥 하나로 식당 부럽지 않은 무조림 만드는 방법

겨울철 맛이 절정에 오른 무와 밥솥 하나만 있으면 손쉽게 식당 부럽지 않은 무조림을 만들 수 있다. 냄비를 사용하면 몇 시간씩 걸리는 조리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밥솥으로 만드는 무조림 AI 이미지
밥솥으로 만드는 무조림 AI 이미지

우선 깨끗이 씻은 무의 껍질부터 벗긴다. 껍질에 영양분이 많지만 부드러운 식감을 원한다면 제거하는 편이 낫다. 식감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면 껍질째 사용해도 무방하다. 무의 크기에 따라 2등분 또는 4등분으로 자르고, 마지막에 올릴 대파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

준비한 무를 밥솥에 담고 물 1컵을 부은 뒤 간장 3큰술, 맛술과 미림을 각각 2큰술씩 넣는다. 설탕을 약간 뿌린 후 삼겹살이나 앞다리살 같은 돼지고기를 함께 넣는다. 밥솥 뚜껑을 닫고 만능찜 모드로 약 1시간 동안 조리하면 된다. 만능찜 기능이 없는 밥솥이라면 일반 취사 버튼으로 조리 시간만 맞춰주면 된다. 멸치나 다시마 육수, 참치캔을 추가하면 감칠맛이 더욱 살아난다.

삼겹살과 무로 만드는 밥솥 무조림 AI 이미지
삼겹살과 무로 만드는 밥솥 무조림 AI 이미지

1시간 뒤 뚜껑을 열어 확인한 다음, 젓가락이나 포크로 무를 뒤집어 준다. 고기에서 나온 기름을 무에 골고루 흡수시키기 위한 과정이다. 무에서 나온 단맛과 양념이 어우러지면서 한층 깊은 맛이 배어든다. 다시 뚜껑을 닫고 20분 정도 더 익히면 완성이다.

다 익은 무조림은 주걱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낸다. 양념이 속까지 충분히 스며들어 힘을 주지 않아도 쉽게 잘린다. 접시에 담은 뒤 대파를 뿌리고 통깨를 살짝 올리면 식당 요리 부럽지 않은 한 끼 반찬이 된다.

완성된 밥솥 무조림 AI 이미지
완성된 밥솥 무조림 AI 이미지

무는 10월부터 12월까지가 제철로, 기온이 낮아질수록 단맛이 강해져 김장용으로 최적이다. 품종에 따라 사계절 즐길 수 있지만 가을, 겨울무의 맛과 영양이 단연 뛰어나다.

무에는 소화를 돕는 식이섬유와 디아스타아제 효소가 풍부해 위장 운동을 촉진하고 장내 유해균을 억제한다. 소화불량과 설사 완화는 물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C 함량이 시금치보다 많고 칼륨과 칼슘도 풍부해 피로 회복과 뼈 건강,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겨울무는 '보약'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영양가를 자랑한다.

100g당 12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과 부종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밥솥으로 간편하게 만든 무조림 한 접시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