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국가 차원의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유치 경쟁의 서막이 오른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지역의 핵심 역량을 총결집한 '유치 전략 컨트롤타워'를 본격 가동하며 선제적인 총력전에 돌입했다.
광주시(시장 강기정)는 지난 17일, 의료·산업·학계·행정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실무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하고, 유치 전략의 구체화 및 기관별 협업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보건복지부의 후보지 평가 기준 수립에 앞서, 광주가 보유한 독보적인 인프라와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최적지'로서의 당위성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다.
#광주가 내세우는 '4대 경쟁 우위'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광주의 핵심 유치 강점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역사적 정당성: 2012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연구원 설립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10년 넘게 유치를 준비해 온 선도 도시라는 점이다.
압도적 연구·임상 인프라: 전국 11개 치과대학 중 전남대와 조선대, 2개의 치과대학 및 대학병원을 보유한 유일한 비수도권 지역이다. 이는 연구 인력 수급과 임상 시험 연계에 있어 타 도시가 따라올 수 없는 경쟁 우위를 가진다.
산업화 연계성: 광주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한 의료·생체소재 기업 생태계가 이미 조성되어 있으며,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와의 융합을 통해 연구 성과를 즉시 산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성: 의료 인프라가 수도권에 편중된 상황에서, 비수도권의 핵심 의료 거점인 광주에 설립하는 것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정 철학에 가장 부합한다는 명분이다.
박원길 광주시치과의사회장은 "연구, 임상,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광주야말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 목표를 가장 완벽하게 실현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실무협의체는 앞으로 정기적인 전략회의를 통해, 이러한 강점을 극대화하고 상대적인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유치 논리를 개발하는 한편, 대시민 홍보를 통해 유치 열기를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