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제주까지 기차타고 간다'…여전히 뜨겁습니다 (+이유)

2025-12-18 17:08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 추진 방안 모색

서울역에서 KTX에 올라 제주 도심에 내리는 상상이 현실로 이어질까.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다시 한번 공론화의 중심에 섰다. 17일 국회도서관에서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27조 원이 투입되는 천문학적 규모의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다. 현재 제주 교통체계는 항공과 해상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은 기상이변으로 매년 항공기 결항이 반복되면서 이를 대체할 새로운 교통망 구축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그러나 막대한 비용과 제주도 내 찬반 이슈 등으로 아직 국가 계획에 포함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구 박지원 국회의원을 주축으로 민홍철, 민병덕, 민형배, 허종식, 손명수 의원 등이 공동 주최하고, 해남군·완도군·대중교통포럼이 공동 주관했다.

박지원 의원은 개회사에서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은 국가균형발전과 전남 서남권 교통 편의 개선을 위한 핵심 국가사업”이라며 “해남과 완도를 경유하는 철도노선은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토론의 장이 마련되었다. 곽재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단장, 윤태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안종배 제주 세계미래발전 포럼 회장 등이 참석해 다각적인 논의를 펼쳤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시곤 교수는 ▲한반도 서부 축의 고속 교통망 구축 ▲항공·여객 운송 사고의 위험성 ▲기상 요인으로 인한 항공 운송의 신뢰도 저하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른 복수의 교통수단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고속철도가 해남·완도를 경유함으로써 사업 효과는 극대화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토론회에서 "서울~제주 고속철도는 해남과 완도의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은 그 첫걸음으로, 향후 전남 서남권 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우철 완도군수 또한 "우리 지역을 지나는 고속철도가 놓이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주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고, 인적·물적 교류 확대로 인구 유입, 지역 산업과 관광, 경제 등에 활력이 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우리나라 대표 웰니스 관광도시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 방문객이 유입되면 글로벌 도시 도약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지역 정치권은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국가 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 중앙정부에 사업을 지속 건의하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치권과 지자체의 구상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