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3번의 붕괴사고, 민주당 38년 독식 정치의 결과"~'운동권 정치' 비판

2025-12-18 14:51

국힘 광주시당 특강서 "카르텔 깨야 광주 변해"…시장 후보, '미스터 트롯' 방식 경선 제안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최근 광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붕괴사고를 '민주당 38년 독식 정치'의 구조적 병폐와 연결시키며, "운동권 정치, 카르텔 정치가 변해야 광주가 변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17일, 이정현 정치대학장 초청 특강 및 종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특강에서 이 학장은 최근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를 언급하며, 학동·아이파크 붕괴에 이어 세 번째 대형 붕괴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지역 사회가 조용한 것을 두고 "광주 시민이 진정 주인으로서 사는 도시라면 이럴 수는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발주-시공-하도급으로 이어지는 건설업계의 비리는 물론, 이를 감시해야 할 행정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문제는 38년간 이어진 민주당 독식 정치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시장과 시의원이 같은 당인데, 어떻게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며, "호남에서 민주당 독점체제를 깨야만 호남 정치가 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 학장은 민주당의 정치 행태를 '운동권 정치', '카르텔 정치'로 규정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1980년대 운동권이 주장했던 독재 타도, 인권 보장 등은 이미 모두 이뤄졌으며, 이제는 '생활정치', '민생정치'로 나아가야 한다"며, "민주당은 모든 것을 깨부수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구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 학장은 보수 정당의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적인 선거 전략을 주문했다. 그는 "내년 광주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으려면, '미스터 트롯'이나 '슈퍼스타K' 방식의 완전 국민 경선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돈이 들지 않고,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을 통해 능력 있는 인물이 살아남는 과정을 보여준다면,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을 다시 쳐다보게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한편,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이날 특강을 마지막으로 정치대학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오는 23일에는 윤상현 의원을 초청해 핵심당원 연수를 이어갈 예정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