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 함평읍 주민자치회가,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실행한 사업의 수익금을 다시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자치의 선순환'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하며, 풀뿌리 주민자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함평군은 지난 16일, 함평읍 주민자치회(회장 이경진)가 '희망2026 나눔캠페인'에 동참하며, '국향장터' 운영 수익금 200만 원 전액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의 가장 큰 의미는, 그 재원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졌다는 데 있다. 주민자치회는 지난 10월, 주민 제안 사업의 일환으로 '국향장터'를 개최했다. 이는 주민들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하는 '아나바다' 장터로, 사업의 기획부터 실행, 그리고 수익금 활용까지 전 과정이 주민 주도로 이루어졌다.
특히, 주민자치회는 장터를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축제의 장'으로 설계했다. 소규모 공연과 먹거리 장터를 함께 운영해 주민들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나눔'이 특별한 행위가 아닌, 즐거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렇게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된 수익금을, 다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희망2026 나눔캠페인'에 기부함으로써, '주민 참여 → 지역 사업 실행 → 수익 발생 → 지역 복지 환원'으로 이어지는 이상적인 주민자치 모델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이경진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기부는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국향장터에 참여한 모든 주민의 정성이 모인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인이 되어,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불어 사는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주민자치회가 구심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화자 함평읍장도 “주민자치회의 자발적인 참여와 나눔 실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희망2026 나눔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읍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평읍은 이번 주민자치회의 선도적인 기부가, 지역 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마중물'이 되어, 올해 모금 목표액인 6,600만 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