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어 네이버 본사에도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경찰 순찰 강화 중

2025-12-18 12:21

18일 또다시 폭발물 설치 협박 들어와

네이버 본사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네이버 본사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온라인상에서 특정 장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글이 잇따라 게시되며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글들은 실제 여부와 관계없이 시민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조성하고, 공공 안전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8일 또다시 폭발물 설치 협박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네이버 본사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순찰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18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협박 글 게시자는 전날(17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인물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이번에는 폭파 협박 대상에 네이버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이어 네이버에도 폭발물 설치 협박

18일 오전 8시 48분쯤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사이트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제주 본사, 그리고 네이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라는 주장의 협박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광주광역시 모 중학교에 재학 중인 A 군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누군가 A 군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게시판에는 지난 17일 오후 7시 4분쯤에도 "카카오 판교 아지트를 폭파하겠다"라는 A 군 명의의 글이 올라왔다. 건물 수색 결과 폭발물 등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확인 결과 A 군은 명의 도용으로 인한 피해로 이미 지난 8일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광주경찰청이 현재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7일 범행한 인물과 동일인이 A 군의 명의를 도용해 다시 폭파 협박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카카오 판교 아지트 및 네이버 등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건물에 대해서는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하는 별도의 수색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다만 이번에 폭파 협박 대상으로 새롭게 거론된 카카오 제주 본사의 경우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에 출동 폭발물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카카오 본사에 근무 중이던 110여 명이 대피했고 재택 근무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대한 폭파 협박은 최근 들어 이번이 세 번째로 여러 사정을 종합해 볼 때 (분당 지역은)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2단계 저위험)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