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최근 10년간 중소기업에 127조원 기술금융 지원

2025-12-18 13:55

담보·보증 중심에서 기술력·사업성 평가로 전환

신한은행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10년간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에 127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공급했다고 18일 밝혔다. 2016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술 기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 규모다.

기술금융은 부동산 담보나 신용보증 대신 해당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성장 전망을 평가해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기존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과 달리 기업의 사업성을 종합 분석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첨단 산업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과 소재·부품 관련 업종에도 꾸준히 자금을 투입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한금융그룹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K-성장·K-금융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5년간 110조원 규모의 금융 자원을 생산적·포용적 분야에 투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생산적 금융 부문에 93조~98조원을 배정하고, 반도체·에너지·인프라 등 국가 핵심 산업에는 별도로 10조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기술신용평가(TCB) 제도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과 사업 지속성을 분석하고, 이를 대출 심사 기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담보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는 금융 접근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