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홍, "광주 학교급식, 전국 14위 하위권"~'급식단가 20% 인상' 공약 발표

2025-12-18 11:39

"예산 총액 많아도 1인당 단가 낮아…총액 중심 행정의 구조적 문제" 지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차기 광주광역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정성홍 예비후보가, "광주 학교급식의 1인당 단가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하위 수준"이라고 비판하며, '급식단가 20% 일괄 인상'을 핵심으로 하는 학교급식 혁신 공약을 발표했다.

정성홍 예비후보는 18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의 초·중·고·특수학교 평균 급식단가는 4,303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에 불과하며, 공립유치원 역시 12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자료를 공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정 예비후보는 "아이들이 매일 먹는 한 끼 식사의 질이 전국 평균 이하라는 사실은, 광주교육청이 과연 아이들을 교육 행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충남·충북과의 비교 데이터를 통해 광주 급식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광주는 이들 지역보다 무상급식 대상 학생 수는 적으면서, 급식 예산 총액은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학생 1인당 급식단가는 오히려 더 낮은 기형적인 구조"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를 두고 "문제의 핵심은 예산의 크기가 아니라, 아이 한 명에게 얼마를 쓰느냐는 '교육의 진심'"이라며, "현재 광주 급식은 '총액 중심 행정'에 매몰되어, 아이들 식판에는 그 혜택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정 예비후보는 세 가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첫째, '급식단가 20% 일괄 인상'이다. 이를 통해 초·중·고 평균 단가를 5,164원으로 올려, 전국 최고 수준의 '급식 맛집 광주'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둘째, '광주형 학교기업 스마트팜' 구축이다. 농업계고를 중심으로 스마트팜을 육성, 안전한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학생들에게는 현장 교육과 지역 정착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교육-산업 연계 모델'을 제시했다.

셋째, '학생 자율·선택급식제' 도입이다. 자율배식과 선택식단, 샐러드바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급식 만족도 향상과 음식물 쓰레기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급식은 단순히 밥을 먹는 행위를 넘어,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에 대한 신뢰를 쌓는 가장 기본적인 정책"이라며, "세 가지 혁신을 통해 광주 학교급식을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