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나 볼 수 있던 건데, 이젠 동네 마트에서도 사기 쉬운 '식재료'

2025-12-18 10:58

요즘 조용히 뜨는 슈퍼푸드, 렌틸콩을 먹는 사람들의 공통점

처음엔 그저 해외 식단에서나 보이던 재료였다. 렌틸콩이 마트 진열대 한켠에 놓이기 시작했을 때도, 대부분은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최근 들어 렌틸콩을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먹어본 사람만 아는 변화 때문이다.

특히 '저속노화'를 전파하기로 유명한 의사 정희원이 유튜브 등에서 렌틸콩을 적극 알리며 한층 더 유명해졌다.

렌틸콩은 겉보기엔 소박하다. 콩이라기보다는 작은 렌즈처럼 생긴 모양 때문에 관심을 끌지도 않는다. 하지만 한 번 식단에 넣은 사람들은 “몸이 다르게 반응한다”고 말한다. 포만감, 소화, 식사 후 컨디션까지 이전과 달라진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렌틸콩이 주목받는 첫 번째 이유는 단백질 구성이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고기처럼 부담스럽지 않다. 아침이나 점심에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오후까지 에너지가 유지되는 느낌을 준다. 특히 육류 섭취를 줄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대안 식재료로 자주 언급된다.

두 번째는 혈당 반응이다. 렌틸콩은 소화가 천천히 진행되는 편이라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는다. 밥이나 빵 위주의 식사에서 느끼던 졸림이나 급격한 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이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이 렌틸콩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여기서 많은 사람이 궁금해진다. 콩이면 다 비슷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다. 하지만 렌틸콩은 다른 콩과 달리 껍질이 얇아 조리 시간이 짧고, 불리지 않아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조리 부담이 적다는 점이 실제 식단 유지에 큰 영향을 준다.

의사 정희원 / 유튜브 '정희원의 저속노화'
의사 정희원 / 유튜브 '정희원의 저속노화'

렌틸콩의 또 다른 강점은 식이섬유다. 장 운동을 돕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 리듬이 불규칙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 몸의 순환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평가가 다르다. 꾸준히 먹을수록 차이를 느낀다는 반응이 많은 이유다.

조리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렌틸콩은 삶아서 샐러드에 넣거나, 밥에 섞거나, 수프처럼 활용할 수 있다. 강한 양념 없이도 고소한 맛이 살아 있어 다양한 재료와 잘 어울린다. 특히 채소와 함께 먹으면 포만감은 유지하면서도 식사는 가볍게 끝난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할 점도 있다. 렌틸콩을 처음 먹는 사람은 양을 조금씩 늘리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가 많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더부룩함을 느낄 수 있다. 충분히 익혀 먹는 것도 중요하다. 살짝 덜 익은 상태는 소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렌틸콩은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다. / 유튜브 '정희원의 저속노화'
렌틸콩은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다. / 유튜브 '정희원의 저속노화'

렌틸콩을 고를 때는 색과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붉은 렌틸콩은 부드럽게 익어 수프나 죽에 적합하고, 갈색이나 녹색 렌틸콩은 형태가 살아 있어 샐러드나 볶음에 잘 어울린다. 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실패 확률이 낮아진다.

렌틸콩이 특별한 이유는 극적인 효과 때문이 아니다. 먹고 나서 몸이 조용히 편안해지는 쪽에 가깝다. 과하게 배부르지도, 금방 배고프지도 않은 상태가 이어진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식습관 자체가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렌틸콩은 누구에게나 필수 식품은 아니다. 하지만 식사를 하고도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 단백질은 필요하지만 고기는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재료다. 눈에 띄지 않게 식탁에 올라오지만, 가장 오래 남는 변화를 만드는 식재료. 그래서 렌틸콩을 먹는 사람들은 조용히 계속 먹는다.

유튜브, 정희원의 저속노화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