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다이소 쇼핑백이 ‘즉석 수납함’으로 변신하는 생활 꿀팁이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리용 수납박스를 따로 사지 않아도, 200원짜리 종이 쇼핑백 하나만으로 냉장고 야채 칸부터 수납장 정리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버리기 아까웠는데 딱이었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다이소 쇼핑백이 ‘소비의 끝’이 아니라 ‘활용의 시작’이라는 인식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유튜브 채널 ‘살림연구소 오클’에는 “어이가 없지만 사실입니다. 다이소 꿀템 1위는 종이봉투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종이봉투를 활용한 재활용 생활꿀팁)”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다이소 꿀템 1위가 바로 다이소 종이봉투였다. 요새 절약해야 해서 다이소 절대 안 가려고 했는데 간판만 봐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한 바퀴 구경하고 계산대 앞에 서면 손에 들린 게 한가득이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또 종이백 결제해서 싹 다 담아오는데, 그러다 보니 하나 둘 쌓여있는 이 종이백 혹시 쓰레기라고 생각하셨다면 당장 종이백한테 사과하셔라. 알고보니 이 종이백, 찐 다이소 1등 꿀템이었다”며 종이가방의 ‘숨겨진 기능’을 소개했다.

핵심은 접는 방식이다. 유튜버는 “먼저 봉투 윗부분을 4분의1 지점에서 접어준다. 그 다음 접은 선 기준으로 안쪽으로 넣어주면 생각보다 튼튼한 즉석 수납 박스가 완성된다. 이건 생각보다 진짜 유용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렇게 만든 종이 수납함은 식료품 정리용으로 수납장에 넣어도 깔끔하고, 자꾸 사라지는 충전 케이블·배터리·영수증처럼 ‘정리 난이도 높은 소품’을 모아두기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종이 재질 특유의 통기성도 장점으로 꼽혔다. “게다가 재질이 종이라 통기성이 좋다. 양파, 마늘처럼 습기에 약한 식재료도 넣어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냄새도 덜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버전도 소개됐다. 유튜버는 “여기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면, 수납할 높이만큼 접어준 뒤 가위로 모서리를 잘라준다. 긴 면 한쪽만 남기고 나머지 면을 안으로 넣으면, 뚜껑까지 있는 수납박스가 완성된다”라고 했다.
특히 “감자, 고구마처럼 빛에 약한 식재료도 뚜껑을 덮어두면 깔끔하게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이 포인트다. 수납함의 ‘뚜껑 유무’는 실제 생활에서 체감이 큰 요소라, 이 업그레이드 팁은 저장·공유를 부르는 지점으로 꼽힌다.
비슷한 활용법은 유튜브 채널 ‘집나간아들’에서도 다뤄졌다. 해당 채널은 “다이소 ‘종이가방’ 버리지 마세요!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라는 제목으로 종이가방 활용법을 소개했다.
유튜버는 “다이소 쇼핑백을 버리게 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냐”고 운을 뗀 뒤 “오늘은 제가 다이소 종이 가방을 사용해서 얻을 수 있는 유용한 꿀팁 세 가지를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채널에서 강조한 것 역시 ‘간단하지만 결과가 확실한’ 접기다. “종이 가방 윗부분을 살짝씩 접어달라. 그리고 접혀진 선대로 종이 가방을 안쪽으로 접어 준다. 이렇게 해주면 아주 간단하게 종이 수납함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든 종이 수납함은 “각종 도구를 보관하거나 감자, 양파 등을 보관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종이가 습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조금 더 신선하게 야채를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팁으로는 “마스크 끝부분을 잘라 숯을 넣고 묶어준다면 아주 간편하게 습기 제거제까지 만들 수 있을 거다”라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야채뿐 아니라 물티슈나 햇반, 각종 도구 보관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고, 작은·중간·큰 크기 3가지로 구입할 수 있어 용도에 맞춘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실사용 만족도가 특히 높은 구간은 ‘냉장고 정리’다. 작은 크기의 다이소 쇼핑백은 냉장고 야채칸에서 진가를 발휘한다는 평가다. 채소를 비닐 채로 두면 지저분해 보이고, 그냥 넣어두면 섞이거나 무르기 쉬운데 종이 쇼핑백을 간이 칸막이처럼 활용하면 정리와 보관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논리다.
방법도 단순하다. 쇼핑백 윗부분과 양쪽 모서리를 접고 손잡이 끈을 자른 뒤, 접었던 선을 따라 안쪽으로 넣으면 작은 수납함이 완성된다. 크기가 적당해 과일·채소를 종류별로 구분해 놓기 좋고, 클립으로 고정하면 형태 유지가 더 쉽다. 큰 쇼핑백은 대파·양배추처럼 부피가 큰 채소 보관에 적합하다는 설명도 따라붙는다.

댓글 반응은 ‘체감형’이었다. “의외로 튼튼함. 냉장고 신선 박스에 넣고 야채 넣어두면 자동으로 분리칸도 생기고 물 새도 종이가 다 흡수해서 나중에 청소도 쉬워짐”, “재활용 쓰레기 버릴 때 너무 편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굿! 양파 넣어뒀는데 정말 좋아요”, “와 야채칸 정리 때문에 스트레스였는데”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두 장 겹치면 더 튼튼해요”처럼 사용성을 보강하는 팁도 공유됐다.
다 쓴 쇼핑백을 버리지 않고 수납함으로 돌려쓰는 습관은,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자잘한 생활용품이 금세 흩어지는 집에서는 정리 비용을 낮추고, 필요할 때 바로 꺼낼 수 있는 동선까지 만든다.
특히 원룸·자취 가구처럼 수납공간이 빠듯한 소비자, 아이 장난감·문구류처럼 잡동사니가 많은 집, 택배 포장재가 자주 쌓이는 온라인 쇼핑 이용자, 그리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싶은 미니멀리스트에게 반길 만한 ‘생활형 꿀팁’이다. 값비싼 정리함을 사기 전에, 집에 쌓인 다이소 쇼핑백 한 장부터 접어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꽤 가벼워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