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정부 업무보고 생중계 취지를 두고 “대통령이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뉴스1에 따르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와 정부 업무보고 등을 생중계하는 것과 관련해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18일 밝혔다.
◈ 생중계 취지 “대통령이 감시 대상”
강 대변인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집무실에 CCTV를 설치했던 일을 언급하며 생중계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파놉티콘을 예로 들면서 권력의 응시와 감시의 구조를 설명했고 이 대통령이 스스로 감시받는 선택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강 대변인은 생중계가 위험 부담이 따르지만 그럼에도 CCTV를 늘 켜놓고 국민에게 공개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생중계 업무보고 관련 보도에서 가장 많이 감시받는 대상은 국민도 부처도 아닌 이 대통령이라며 “모험”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강 대변인은 또 업무보고는 잘 만들어진 몇 장의 서류를 보여주고 성과를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결과 중심이 아니라 과정 중심의 행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 ‘탄압 서사’ 우려 언급…청와대 이전도 “연내”
강 대변인은 전임 정부에서 이른바 ‘알박기’ 인사들이 눈에 보일 때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은 이를 드러내지 않고 때로는 거꾸로 칭찬하기도 한다며 당파를 따지지 않는 인재 등용 스타일을 소개했다.
다만 강 대변인은 이를 역이용해 정치적 입지나 자양분을 위해 ‘탄압의 서사’를 만들려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최근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의 질타를 받은 뒤 반박을 이어가고 있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사례를 거론하자 강 대변인은 “평범한 공직자는 대부분 해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 사장에게 1만 달러 이상 해외 반출 제한과 관련해 책에 100달러 지폐를 끼우는 방식의 반출이 가능한지 등을 물었고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보며 “참 말이 기십니다”, “왜 자꾸 옆으로 새나”, “업무 파악이 정확하지 않은 느낌”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이전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이전이 될 듯하다고 말했고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