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가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 시리즈의 12월 추천 장소로 포항을 꼽았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달의 여행지로 포항 호미곶과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을 추천했다. 이곳은 한반도에서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새해 희망을 품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다.
경북과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 시리즈'는 경북의 숨은 비경과 매력을 고화질 사진 및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대중에게 알리는 시각 중심의 홍보 캠페인이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사진을 통해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달의 추천 여행지로 꼽힌 호미곶은 한반도 지형에서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호미곶을 상징하는 유명한 조형물인 '상생의 손'을 비롯해 호미곶 등대, 구룡포 거리 등 곳곳에 다채로운 볼거리가 숨어있다.

'상생의 손'은 육지에는 왼손, 바다에는 오른손이 마주 보고 있는 모습으로 형성됐으며 인류가 화합하고 서로 돕고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해가 되면 손가락 사이로 해가 걸리는 모습을 보기 위해 찾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호미곶 등대는 1908년에 건립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등대 중 하나이다. 철근 없이 벽돌로만 쌓아 올린 서구식 건축물로, 하단부는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안정감 있는 8각형의 형태를 띠고 있다. 등대 내부 천장에는 대한제국 황실의 상징인 오얏꽃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총 6층으로 구분된 계단이 설치돼 있으며, 환기와 채광을 조절하기 위해 각 층의 창문 크기를 다르게 만든 과학적인 설계가 돋보인다.

이 등대는 1982년 경북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는 등록문화재 제375호로 승격돼 보호받고 있다. 건축 당시 매우 혁신적이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다만 등대 내부 관람은 일반에 제한돼 있으며, 바로 옆에 위치한 등대 박물관에서 호미곶 등대의 구조를 상세히 감상할 수 있다. 등대 박물관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호미곶과 함께 추천 여행지로 꼽힌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 최동단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트레킹 코스다. 약 2년 6개월간의 공사 끝에 2017년 7월에 전 구간이 완전 개방됐다. 이 길은 동해안 770km를 잇는 해파랑길(13~18코스)의 일부이기도 하다.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안선의 몽돌, 백사장, 자연석, 어항 등을 최대한 이용했다. 또 절벽이나 길이 끊긴 구간에만 인공 구조물인 데크로드를 제한적으로 설치했다.

특히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으로 꼽히는 2코스 선바우길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구간으로, 데크로드를 걸으며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길을 걷다보면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거대한 바위인 '선바위'를 만날 수 있다. '선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달라져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해안 둘레길을 방문한 누리꾼들은 "바람은 차가웠지만, 수평선 너머로 번지는 노을빛이 환상적이었다", "지형이 엄청 신기했다", "시야가 확 트여 있어서 경치 감상하기에 딱이다", "데크로드라서 깔끔하게 걸을 수 있고, 뷰가 좋습니다", "한적하니 걷기 좋습니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