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로 쓰러진 김성제 의왕시장을 현장에서 심폐소생술로 살린 시민이 안양시 고위공무원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4분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성제 의왕시장이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최대호 시장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그 주민이 안양시 고위공직자였다고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언급한 인물은 공로연수 중인 이 모 전 안양시 기획경제실장으로 퇴직을 앞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호 시장은 이 전 실장이 평소 시에서 받았던 심폐소생술 교육을 떠올려 곧바로 현장에서 실행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안양시는 공무원뿐 아니라 시민들도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교육을 강화해 왔다고도 덧붙였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지난 14일 오후 4시 9분 의왕시 학의동 자택 아파트 단지 내 골프연습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다.
당시 같은 장소에 있던 이 전 실장은 김 시장을 발견한 뒤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이뤄진 뒤 김 시장은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시장은 사고 발생 다음 날인 15일 의식을 되찾았고 현재는 가족과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사례를 언급하며 평소 심폐소생술 교육이 위급한 상황에서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침착하게 대응한 이 전 실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김 시장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