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 오기 전 심폐소생술…의왕시장 살린 의인 정체, 정말 뜻밖이다 (+정체)

2025-12-18 08:07

현장서 CPR한 주민, 알고 보니 안양시 고위공무원

심정지로 쓰러진 김성제 의왕시장을 현장에서 심폐소생술로 살린 시민이 안양시 고위공무원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4분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성제 의왕시장이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최대호 시장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그 주민이 안양시 고위공직자였다고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언급한 인물은 공로연수 중인 이 모 전 안양시 기획경제실장으로 퇴직을 앞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호 시장은 이 전 실장이 평소 시에서 받았던 심폐소생술 교육을 떠올려 곧바로 현장에서 실행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안양시는 공무원뿐 아니라 시민들도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교육을 강화해 왔다고도 덧붙였다.

최대호 안양시장 페이스북 캡처
최대호 안양시장 페이스북 캡처

김성제 의왕시장은 지난 14일 오후 4시 9분 의왕시 학의동 자택 아파트 단지 내 골프연습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다.

당시 같은 장소에 있던 이 전 실장은 김 시장을 발견한 뒤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이뤄진 뒤 김 시장은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시장은 사고 발생 다음 날인 15일 의식을 되찾았고 현재는 가족과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사례를 언급하며 평소 심폐소생술 교육이 위급한 상황에서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침착하게 대응한 이 전 실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김 시장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