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국방부와 국가보훈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업무보고 대상은 국방부를 비롯해 병무청, 방위사업청, 국가보훈부 및 산하·유관 공공기관들이다.
대통령이 임기 초부터 강조해온 방위산업 육성과 전시작전권 환수를 뼈대로 한 ‘자주국방’ 달성 방안이 주요 논의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당시 군이 깊숙이 개입했던 만큼, ‘내란 잔재 청산’과 관련한 언급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지난 11일 시작된 부처별 업무보고는 이날로 5일 차를 맞는다. 보고 내용은 원칙적으로 생중계되지만,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항은 일부 비공개로 전환될 수 있다.
업무보고에 앞서 이 대통령은 대전·충남을 지역구로 둔 여당 의원들과 오찬을 한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현안과 함께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처럼 정부 부처별 생중계 업무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는 발언도 내놨다.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등 업무보고에서 “정치에 너무 물이 많이 들었는지, 1분 전 얘기와 1분 뒤 얘기가 달라지거나 업무보고 자리에서 발언을 하고는 뒤에 가서 딴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비판하며 공직사회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는 불법 외화 반출과 관련해 책갈피에 숨긴 달러의 검색 여부를 물었고, 이 사장이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참 말이 길다”, “아는 게 없다”고 했다.
이후 이 사장은 이틀 뒤인 14일 페이스북에 “걱정되는 것은 온 세상이 책갈피에 달러 숨기는 법을 알게 됐다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고, 달러 검색은 소관 업무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음 날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장직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앞서 정부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국정이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 중심 국정운영이 제대로 될 수 있으며 국민주권도 내실화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