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가 최근 가격 조정 이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현 지지선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최대 50%의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주 초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XRP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4시 30분 기준 전주 대비 약 7.67% 하락했다.
2달러 지지선이 지난 15일 오전 무너진 뒤 연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지며 가격은 1.88달러까지 밀렸다가 일부 반등해 중요한 기술적 지지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XRP는 2.00달러에서 2.25달러 범위를 중심으로 움직였으나, 이번 조정으로 다시 하단을 이탈했다.
특히 2024년 11월 대규모 상승 이후, XRP는 주요 조정 때마다 1.85~1.90달러 지지선에서 반등세를 보이며 2.00달러를 회복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BTC 등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RP가 1년간 유지해 온 1.92~3.27달러 범위를 이탈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현 구간을 지키지 못하면 1.00달러까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XRP가 하루 종가 기준으로 1.92달러 위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1.00달러 지지선으로의 급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트레이더 체즈 트레이딩(Cheds Trading) 역시 XRP가 "고시간대에서 하락 전환의 경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의 차트 분석에 따르면 현재 XRP는 고점을 높이며 이중천장(double top) 혹은 완만한 상단 반전(라운딩 탑)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이때 넥라인이 위치한 1.88달러 선이 무너질 경우, 이동평균선 200일선(MA 200)이 자리한 1.00달러 부근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하락 전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현 수준에서의 반등 가능성도 언급된다. 트레이더 닐스(Niels)는 XRP가 1.8달러 지지 구간을 다시 테스트하면서 일간 차트 기준 상승 다이버전스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XRP가 2.20달러 저항을 돌파할 경우 한 달 이내 2.80~3.00달러 구간으로 27~37%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분석가 차트너드(ChartNerd)는 XRP가 2023~2024년 가격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당시 XRP가 1년 반 동안 박스권 내에서 가격을 축적한 뒤, 2024년 11월 대급등으로 이어졌던 점을 상기시키며 "현재의 움직임 역시 장기 조정과 축적 구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차트너드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2026년 말 이전 또 한 번의 대규모 상승(마크업) 단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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