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아침간편식', 데이터로 증명된 '전국 1호' 성공 모델

2025-12-17 16:26

시행 2년 만에 2배 확대, 만족도 90% 육박…양적 성장 넘어 '질적 고도화'까지 성공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국 최초로 도입된 전남도교육청의 '아침간편식 지원 사업'이, 시행 2년 만에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과 높은 만족도를 동시에 달성하며, 학생 건강과 학력 증진을 위한 지속가능한 교육복지 모델의 성공 방정식을 제시하고 있다.

2023년 61개교(5천여 명)로 시작한 이 사업은, 현장의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2025년 128개교(9,600여 명)로 확대됐다. 이는 수혜 학생 수가 2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성을 입증하는 객관적인 지표다.

#'만족도 상승'이 증명하는 '질적 성장'

더욱 주목할 점은, 사업의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고도화'까지 이뤄냈다는 것이다. 최근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학부모 93%, 학생 87%, 교직원 84%라는 압도적인 만족도를 기록했다. 특히,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전년 대비 학부모(8.7%p), 학생(4.0%p) 모두에게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단순한 물량 공급을 넘어, 사업의 운영 방식과 내용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

#'지속가능성'을 담보한 전략적 접근

이러한 질적 성장의 배경에는 전남교육청의 체계적인 '운영 전략'이 있었다. 교육청은 ▲간편식 단가 인상을 통해 제공되는 음식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나아가, 사업 초기 제기됐던 교직원의 업무 부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력비를 별도 지원하는 등,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병행한 것이 주효했다.

문태홍 정책국장은 "아침 결식은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 발달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오전 시간 학습 집중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침간편식 사업이 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학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데이터로 증명된 만큼, 학생들이 최적의 교육 환경 속에서 온전히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내실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의 '아침간편식' 사업은, 이제 단순한 복지를 넘어 학생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핵심적인 '교육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