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남 의회, '우주항공 동맹' 공식화…초광역벨트 구축 '입법 지원' 나선다

2025-12-17 16:22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촉구 협약…집행부 이어 의회까지 '원팀' 체제 완성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양대 축인 전라남도와 경상남도가, 집행부에 이어 지방의회 차원에서도 '초광역 우주항공 동맹'을 공식화하며,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동 전선 구축을 완료했다. 이는 지역 간 소모적 경쟁을 넘어,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지방 주도형 상생 모델'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전라남도의회(의장 김태균)와 경상남도의회(의장 최학범)는 17일,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9월 양 도지사 간의 상생협력 협약과, 12월 문금주·서천호 국회의원의 특별법 공동발의에 이은 '입법 지원 사격'의 성격을 띤다. 행정부와 중앙 정치권에서 시작된 공조의 불씨를, 지방의회가 이어받아 '완전한 원팀(One-Team)'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양 의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을 국회와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하고, 토론회·공청회 등 공동 연구 활동을 추진하며, 일관된 메시지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는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 공조'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은 이번 협약의 의미를 '국가 전략'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그는 "우주항공복합도시는 특정 지역의 개발 사업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기반"이라며, "이번 협약이 국회와 정부에 '지역의 일치된 목소리'를 전달하고,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역시 '경쟁'에서 '협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전남의 '발사체' 인프라와 경남의 '제조·연구' 기반이 힘을 합친다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시너지를 내며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소통과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와 경남 사천의 우주항공클러스터를 잇는 '남해안 우주항공산업벨트' 구축은 단순한 구상을 넘어, 강력한 입법적·행정적 지원을 받는 국책 사업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